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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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아제모' 황동주 "국민 찌질남 되다니 성공했죠. 하하"

기사입력 2017.04.14 12:24 / 기사수정 2017.04.14 12: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민 찌질남'부터 '찌질 파탈', '찌질남의 정석'까지, 수식어도 다양하다. 이제 찌질 연기하면 이 배우가 떠오를 만큼 자신만의 연기 색깔이 뚜렷하다.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서 한형섭(김창완 분)의 둘째 아들 한성식 역을 맡아 열연 중인 황동주 이야기다.

'찌질남 연기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에 "하하하하하"라며 크게 웃는다.

"그런 수식어도 좋아요. 어느 한 장르, 한 캐릭터에서 확고한 이미지를 굳힌다는 거니까요. 그렇다고 평생 그 역할만 하는 건 아니고요. 어쨌든 한 분야에서 손꼽힌다는 게 기분 좋죠. '사랑했나봐'와 '뻐꾸기 둥지'할 때만 해도 한동안 불륜 수식어만 붙었고 불륜 캐릭터만 들어왔어요. 이후 '위대한 조강지처'를 하면서 마마보이, 찌질남 이미지가 됐고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다음 작품에도 영향을 끼칠까봐 그런 말이 걱정됐어요. 하지만 이제는 하나라도 특화됐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이더라고요. 찌질남이라고 했을 때 황동주가 나오면 성공한 것 같아요. 기분 좋게 받아들여요." (웃음) 

호들갑 떠는 성격의 한성식은 그야말로 집안의 사고뭉치다. 본업인 변호사보다 방송 활동에 치중하고, 복수를 꿈꾸는 현우(김재원)의 꾐에 넘어가 비리 변호사로 낙인찍혔다. 아나운서와의 스캔들에도 휩싸이는 등 연달아 일을 내 부모의 속을 썩인다. 

황동주는 "찌질하지만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 같아요. 가끔은 시원한 웃김도 있고요. 사람이 살면서 자기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성식은 하고 싶은 얘기를 다하고 솔직해요. 너무 솔직하다 보니 연기로 풀어낼 때 과한 부분이 있지만 인간적인 캐릭터에요. 성식은 부모님 얼굴에 먹칠해도 장남 성훈처럼 실질적으로 집안에 피해 주는 건 없었어요. 단지 창피한 것뿐이죠. 두 집안의 자식을 키우는 돈도 다 제가 대고요. 보는 분들은 찌질하다고 할 수 있지만 가장 인간적이어서 손해보는 캐릭터가 아닌가 해요. 

감독님이 한성식보다 더 찌질한 역할은 없지 않겠느냐고 하더라고요. 연기하다 보면 어느 정도까지 찌질한지 가늠하기 힘들어요. 한성식에게 어느 정도 빙의 돼서 자꾸 옹호하게 되더라고요. '뻐꾸기 둥지' 때도 불륜남이라는 말을 들어도 캐릭터를 감싸게 됐고요. 이번에도 대본과 상황에 따라 조절을 해나가고 있어요." 

부모와 아내의 기대에 어긋나기만 하는 골칫덩어리이지만, 한성식이 밉지 않게 그려진데는 그의 생동감있는 연기 덕분일 터다. 

"대본에 워낙 표현이 잘돼 있어요. 대사나 상황에 대한 표현이 잘돼 있어서 내가 제대로만 표현하면 살 수 있는 캐릭터에요. 코믹한 부분도 잘 살아있고 성격도 잘 묘사해서 대본에 있는 대로만 충실하면 돼요. 애드리브도 있긴 한데 캐릭터 때문에 드라마의 흐름에 벗어나지 않는 정도 안에서 하게 돼요. 웃음소리도 대본에 있더라고요. (웃음) '라디오스타'에 나간 다음에 대본에 써주시더라고요. 웃는 연기가 쉽지 않지만 포인트를 잘 잡아서 캐릭터를 잘살리려고 했어요."

능청스러운 연기 덕분에 실제 황동주와 극 중 한성식을 혼동하는 이들도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드는 소리가 실제로도 찌질하게 행동하냐는 거란다.

"실제로 그러는지, 말도 그렇게 하느냐는 얘기를 제일 많이 들어요. 드라마에서는 말을 빨리하는데 실제로는 빠르지 않아요. 그래서 연기할 때 말을 빨리하는 게 쉽지 않아요. 목소리도 한 톤 높여서 하이톤으로 해야 하고요. 스태프들이나 아는 지인들도 평소에도 이렇게 똑같이 말하냐고 봐요.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 정도까진 아니랍니다. 하하."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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