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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 "선발 주권, 초반 잘 해내면 고척 악몽 떨칠 것"

기사입력 2017.04.11 17:2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초반 이닝에서 잘 해내면, 고척돔에서의 나쁜 기억도 빨리 잊을 겁니다."

kt wiz는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4일 두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단독 1위에 오른 kt는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운 넥센을 만나게 됐다. 선발투수로는 지난해 kt 선발진의 토종 에이스였던 주권이 나선다.

경기 전 만난 김진욱 감독은 지난 9일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한 일에 대해 "규정을 잠시 잊고 있었다. 심판부 쪽의 말을 내가 잘 이해 못 한거다. 선수가 에러를 안 하는데 감독이 에러를 하고 말았다"며 웃었다. 화면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생각이 잘 맞았다"며 "피어밴드를 끝까지 가져가고자 했는데 코치가 바꾸지 않더라. 결국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타격의 힘으로 두산을 누르고 온 넥센과 상대하게 됐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성적에 관계없이 즐기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번주가 고비'라는 말에도 "우리는 144경기가 모두 고비다. 타자들도 성적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압박 받지 않았으면 한다. 투수들도 마찬가지로 실점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선발로 나서는 주권은 시범경기부터 고척돔과 악연이 있다. 지난달 23일 주권은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3개의 홈런 포함 16안타를 얻어맞고 15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은 "다른 투수들이 잘했다고 해서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초반 이닝을 잘 소화한다면 고척돔에서의 악몽도 떨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선수에게 부담이 될까봐 말을 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허리 통증을 느낀 포수 장성우에 대해서는 "컨디션은 좋아졌다. 그러나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김진욱 감독은 "원래 허리가 좋지 않은 선수다. 대타 활용과 엔트리 제외 중 고민하고 있다"며 윤요섭의 1군 등록을 알렸다. 대신 신인 외야수 홍현빈이 1군에서 말소됐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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