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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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남궁민 "인간 남궁민은 정말 재미없는 사람"

기사입력 2017.04.12 08:00 / 기사수정 2017.04.11 20:03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의 타이틀롤인 김성룡 과장을 완벽하게 연기한 배우 남궁민은 드라마 종영 후 다양한 광고 촬영을 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포상휴가까지 반납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는 남궁민은 최근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 확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등장했다. 밝은 톤의 머리가 아닌 블랙 컬러로 염색한 남궁민은 "개인적으로 나한테 김성룡 머리 색깔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 콘셉트가 가장 싸보이고, 안 어울리는 머리색으로 해보자는게 콘셉트였다. 그런데 사람이 눈에 익으니 뒤로 갈수록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까지 드라마를 하면서 캐릭터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는데 끝난 뒤에도 캐릭터 여운을 가지고 있는 것도 배우에게 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인물로 살아가기 위해 머리를 염색했다"고 헤어 스타일을 변신한 이유를 밝혔다.

'김과장'을 통해 또 한번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재입증한 남궁민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말하자, "난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제2의 전성기라는 말을 들었다"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어 "물론 이번 작품이 특별하다. TV에 나오는 광고를 찍어본 게 꽤 된 것 같은데 이번에 광고를 찍었다. 일단 체감이 좀 다르다. 부모님이 가장 좋아해주시고, 아들이 많이 나오니까 TV를 켜고 드라마를 자주 보시더라. 주변 반응은 좋은 것 같다. 예전에 내가 나오면 드라마에 집중해서 보면서도 과연 아들이 연기를 잘할수 있을까 조마조마 했다면, 지금은 내 연기를 떠나 보면서 재미있고 웃기다고 하시더라. '드라마 정말 재미있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남궁민은 '김과장'에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근성, 깡과 함께 돈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과 재능을 골고루 지닌 능력자 김성룡 역을 맡았다. 김성룡은 자금을 삥땅 치는 꾼으로 살아가다 점점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는 의인으로 거듭나는 인물이다. 남궁민은 이러한 김성룡 캐릭터를 제 옷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능청스러우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남궁민은 실제 김성룡과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내가 실제로는 안 웃기다. 실제로 안 웃긴데 주어진 상황이 있을 때 그걸 어떤 식으로 해야 재미를 줄 수 있을지 생각하는 건 그 사람만의 센스라 생각한다. 솔직히 난 일상 생활에서 웃기다고 생각하는데 모두 재미없다고 이야기 해줬다. 김성룡은 내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 중 가장 다른 캐릭터였다. 내가 남궁민 외적인 부분을 쓰려다 보니 끝까지 애를 많이 먹었던 캐릭터였다. 조금만 방심해도 원래 남궁민의 습성이 나오니 그걸 방지하기 위해 머리로 계산하고, 과연 이 사람이면 어떤 식으로 반응할까 대본 보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 '정말 잘 노는 것 같아. 신나서 잘하는 것 같아'라고 했지만 캐릭터 끈을 놓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또 그는 김성룡 캐릭터를 위해 목소리 톤까지 조절했음을 털어놨다. "김성룡은 사고방식이 '돌아이'라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았다. 원래 내가 연기할 때 눈썹이나 얼굴 근육을 많이 쓰는 걸 지양하는 편이었다. 자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웬만하면 인상을 쓰려고 하고 눈썹, 움직임 여러가지가 나온 것 같다. 체스처도 외국 사람처럼 여러가지 했다. 사실 내가 재미있고 싶은데 예능 프로그램을 모니터 해보니 재미가 없더라. 재미있는 말을 못한다. 인간 남궁민은 어쩜 그렇게 재미없을까 싶다. 예능에 나가고 싶은데 헛소리 할까봐 못 나가겠다.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은데 가면 이야기를 잘 못하겠다."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 '김과장'을 시청률 1위로 이끌어낸 남궁민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올해가 가기 전에 좋은 작품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 작품이 부끄럽다는 소리가 아니라 더 좋은 연기로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가지고 오겠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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