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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행' 김민식 "주어진 역할에 최선 다하겠다"

기사입력 2017.04.07 13:18 / 기사수정 2017.04.07 13:2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 포수 김민식이 트레이드로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는다.

7일 SK는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포수 이홍구, 이성우를 받고 KIA에 외야수 이명기,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 포수 김민식을 내주는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전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선수단과 인사를 마친 4명의 SK 선수들은 정오를 막 넘긴 시각 나란히 광주로 향하고 있다.

이 빅딜의 중심에는 포수 김민식이 있다는 후문이다. 원광대를 졸업하고 2012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식은 상무 전역 후 박경완 배터리 코치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급성장한 포수다.

통산 113경기 41안타 2홈런 14타점 21득점 2할4푼3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김민식은 특히 지난해 후반기부터 눈에 띄는 발전을 보였다. 전반기 49경기 1할9푼5리의 타율에서 후반기 3할2푼8리로 급격하게 뛰었다. 수비에서는 블로킹, 도루저지율에 장점을 갖고 있다.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후 김민식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 트레이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직도 멍한 상태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아쉬움이 짙게 묻어나는 목소리였다. 그는 "트레이드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고 얼떨떨한 마음을 전했다. SK 선수단은 불과 하루 전까지 광주에 있었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김민식은 동료 셋과 함께 나란히 팀을 옮긴다. 특히 마산중과 마산고를 함께 나와 SK, 상무에서 함께 지낸 최정민과도 같이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김민식은 "끈질긴 인연인 것 같다"며 "그래도 함께 가니까 적응하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식은 백업 포수 중 수위급에 속하는 유망주다. KIA로 팀을 옮긴 후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민식은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가서 해봐야 알 것 같다. 나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KIA의 선수들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은데 이왕 가니까 잘 해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SK와이번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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