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방송인 오상진이 고향인 MBC에 5년 만에 돌아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방송 내내 예비 신부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며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오상진의 마지막 포인트 1분에 시청자 역시 뭉클함을 느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행사, 어디까지 가봤니' 특집으로 가수 장윤정과 홍진영,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신영일과 오상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오상진은 오프닝에서부터 "MBC에서 5년 만에 인사드려 감개무량하다"는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5년 동안 한 번도 밟지 못했던 고향을 다시 찾은 오상진은 들뜬 모습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날 최고의 화두가 됐던 것은 바로 오상진의 결혼. 바로 MBC 간판 아나운서 김소영과 2년 열애 끝에 오는 4월 30일 백년가약을 맺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직접 청첩장까지 들고온 오상진은 방송 내내 예비 신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상진은 김소영 아나운서와의 첫 만남에 대해 "내가 퇴사하면서 입사했던 친구인데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들어 눈여겨 봤다"고 말했다. 이어 "예쁘고 생각도 바르고 여러모로 좋은 친구라 내가 먼저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여 환호를 이끌어냈다.
"공개 열애를 하게 된 이유가 사실은 증권가 정보지 때문이었다"며 피겨 선수 김연아와의 열애 루머 때문에 파파라치가 붙어 어쩔 수 없이 김소영과의 열애 현장이 포착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오상진은 현장을 찾은 김소영에게 윤종신의 '환생'을 불러주며 마치 프러포즈 현장 같은 분위기를 내 스튜디오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오상진은 "여러모로 힘든 시절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해 준 분"이라며 김소영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클로징 멘트에서 오상진은 울컥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오상진은 "MBC를 그만 두고 5년 만에 오게 됐다"며 "예전에 일했던 동료들도 만나서 굉장히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홍진영은 "우는 것도 고급스럽게 운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상진은 지난 2006년 MBC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사내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을 펼쳤다. '생방송 화제집중', '네버엔딩스토리', '환상의 짝꿍', '일밤-신입사원',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훈남 아나운서의 대표로 자리잡았다.
그러다 지난 2013년 프리 선언 후 더는 MBC와 인연이 없었다. 통상 사내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을 한 후 3년 뒤부터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상진은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오상진은 눈물을 흘리며 "상암동을 돌고 돌았다"는 말로 고향인 MBC에 가고 싶었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TV를 보던 시청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일부 댓글에는 "한창 신나게 웃다가 오상진이 우는 것을 보고 함께 울었다"는 글이 담겼다.
그의 말대로 '돌고 돌아' 5년이 걸렸다. "MBC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는 마지막 멘트처럼, MBC를 향한 오상진의 뜨거운 눈물이 앞으로도 빛을 발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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