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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원미연 "서태지 자작곡 선물 받았지만, 히트 못시켜"

기사입력 2017.04.05 16:47 / 기사수정 2017.04.05 16:47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태지야, 신나는 곡 좀 줘~"

특유의 음색과 풍부한 감성으로 대중을 울린 원조 여가수 원미연이 8년만에 신곡 '소리질러'로 컴백의 신호탄을 알리며 돌아왔다. 

원미연은 이번에 90년대 대표 작곡가 이경섭 손을 잡았다. 이경섭은 가수 조성모의 '투 헤븐', 조수미의 '나 가거든', 비비의 '하늘땅 별땅', 김정민 '슬픈 언약식', 김경호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등 1990년대 초, 중반에 다수의 히트곡을 선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원미연은 과거 서태지, 김동률 등과도 작업한 이력이 있다. 그야말로 '황금 라인업'이었다.

"과거에 내가 MC로 활동했었는데, 그때 서태지와 아이들이 출연했었죠. 당시 매니저가 내게 서태지를 소개해줬고 '태지야, 빠른 곡 있으면 좀 줘봐~'란 말을 하면서 '그대 내 곁으로'란 곡을 받게 됐어요. 그 이후 일주일도 안돼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빵 떴죠. 안타깝게도 난 그 노래를 히트를 못시켰어요. 그런 노래를 잘 소화하려면 내가 춤을 좀 출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그러질 못하니까요. 그때 박진영에게 춤을 배운 적도 있어요. 당시엔 박진영이 김건모 댄서로 있었거든요."

원미연은 현재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는 유희열, 이적, 윤상, 김동률에 대한 칭찬과 부러움도 잊지 않았다.

"내가 한창 활동할 때 그들이 막내였는데, 지금은 자기만의 영역을 갖고 후배까지 양성하는 그 능력이 너무 부러워요. 저도 공부를 좀 했어야 했는데, 아쉽죠. 저는 노래를 하고 싶어도 좋은 노래를 받을 때까지 계속 기다리는 입장이잖아요. 반면 요즘 악동뮤지션 같은 어린 친구들도 자기 목소리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사업, 육아에만 집중했던 원미연은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팬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노래하고 싶었던 욕심을 제대로 풀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많은 분들에게 '노래하는 사람'으로 각인되는게 첫번째 목표에요. 많은 분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보이도록 노력하려고요."

한편 원미연은 지난 1985년 대학가요제에 입상했으며, 1989년 1집  '혼자이고 싶어요'를 발표한 후 인기가수 반열에 올랐다. 1991년 ‘이별여행’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유명세를 치렀으며 현재까지도 라디오 방송 등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천상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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