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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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6K' 우규민, 삼진보다 땅볼을 선호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7.04.02 13:41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우규민이 대구에서의 첫 등판을 마쳤다. 절반의 아쉬움, 절반의 만족을 남긴 경기였다.

우규민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7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7개. 4회와 7회 흔들리며 실점한 것은 아쉬웠지만 무4사구라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또한 5회와 6회 6타자를 연속해 삼진을 잡아내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후 홈에서의 첫 등판이었다. 2일 경기 전 만난 우규민은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 아무래도 첫 등판이다보니 많이 떨렸다. (이)지영이와의 호흡도 좋았다"고 홈팬들 앞에서의 첫 선을 보인 소감을 전했다. 우규민은 "소개팅하는 기분 있지 않나"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4회 실점했지만 우규민은 5회부터 6회까지 네 타자를 연속해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단일 경기 4타자 연속 3구삼진은 최초 기록이다. 우규민은 "세 타자 연속 3구삼진 기록까지는 알고 있었다. 다르게 던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내가 삼진 잡는 투수가 아니다보니 오히려 삼진이 많이 나오는 날엔 꼬이는 게 있더라. 물론 삼진을 잡으면 좋긴 좋은데, 삼진을 잡으려면 최소 3구는 던져야 하지 않나. 차라리 3구 이하로 빨리 맞춰잡는 게 낫다"면서 "공에 힘이 붙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오버페이스가 되더라. 땅볼로 3아웃 만드는 게 낫다"고 말했다.

6회까지는 잘 던졌지만 7회가 뼈아팠다. 그는 "연속 안타를 맞는 게 약점이라면 약점인데 그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7회 위기가 올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나)지완이에게 안일하게 승부했던 것 같다. 차라리 홈런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우규민은 7회 선두 나지완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는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높은 공 쪽의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투수들에게 유리하다. 빨리 맞춰나가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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