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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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 컨디션으로 뽑은 대표팀 BEST 11은?

기사입력 2008.05.28 19:03 / 기사수정 2008.05.28 19:03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박형진 기자] 연습경기지만 대표팀으로서는 '치욕'이었다. 파주 NFC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과 고양 국민은행의 경기에서 대표팀은 2-3으로 패하고 말았다. 기대를 모았던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3쿼터 105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했고, 결국 결과 역시 패배로 나타났다.

골키퍼 : '선배의 힘' 김용대가 역시



세 쿼터의 경기로 이루어진 이 날 연습경기에서 세 명의 골키퍼는 골고루 기회를 가졌다. 1쿼터에 선발로 나온 김용대(광주)는 큰 목소리로 수비를 조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낸 김용대와는 대조적으로 정성룡(성남)은 수비 실수로 페널티킥 찬스를 내주기도 했으며, 결국 고양 한승현의 중거리슛을 막지 못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3쿼터에 나온 김영광(울산)은 위치선정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2점을 헌납해 이 날 가장 좋지 않았다.

수비수 : '러시아 라인'의 우세 돋보여

기대를 모았던 이영표(토트넘)는 두 차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오히려, 김동진(제니트)이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1쿼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을 보조하며 선배 이영표의 만만치 않은 경쟁자로 발돋움했다. 오른쪽에는 역시 러시아에서 활약 중인 오범석(사마라)이 안정적인 공수전환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중앙 수비로 나선 선수 중에는 이정수(수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정수는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실수 없이 수비를 잘 이끌었다. 김동진의 중앙 수비 변신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었다. 한편, 조병국, 곽희주, 강민수 등은 이정수에 비해 그리 안정적인 느낌을 주지 못했다.

미드필더 : 수원 라인이냐, 성남 라인이냐



허정무 감독은 1쿼터에 수원에서 오래 호흡을 맞추었던 김남일(빗셀 고베)과 조원희(수원)를 내세웠다. 김남일과 조원희 조합은 상대 공격을 사전에 방어하는데 큰 공을 세웠고, 특히 조원희는 소속팀에서처럼 활발한 움직임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2쿼터에는 조용형(제주), 김두현(웨스트 브롬)과 김정우(성남)도 나와 최근 성남에서 뛴 선수들이 총동원되었다. 조용형은 수비적인 위치에서 좋은 감각을 보여주었으나, 김두현과 김정우는 이름값에 비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정우의 3쿼터 공격적인 모습은 인상적이었지만, 몸싸움에서 밀리며 공을 소유하지 못하는 모습이 주전경쟁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안정환(부산)은 오랜만의 대표팀 소집에 긴장한 듯 의욕이 앞선 모습이었다. 안정환은 2쿼터에 공격수로 나섰으나 골문 바로 앞에서의 슬라이딩 슛이 골대를 맞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공격수 : 박주영-이청용의 '서울 라인' 돋보여

공격수는 크게 명암이 갈렸다. 중앙 공격수로는 안정환, 고기구(전남)에 비해 박주영(서울)이 단연 돋보였다. 박주영은 1쿼터 시작 5분 만에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을 성공시켜 골도 터뜨린데다, 1쿼터 내내 최전방에서 공을 소유하는 모습을 보여줘 가장 컨디션이 좋은 중앙공격수로 낙점되었다.

왼쪽 측면에는 박지성이 여전히 프리미어리거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크로스나 슈팅 등 결정적인 장면에서의 '한 방'이 아쉬웠다. 오히려 3쿼터에 나와 기습적인 골을 터뜨린 김치우(전남)의 활약이 돋보였다.

2쿼터부터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와 75분을 소화한 설기현의 플레이는 절망적이었다. 설기현의 자랑인 크로스조차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고, 슈팅 역시 강하지만 방향이 정확하지 않았다. 설기현의 컨디션이 이대로라면 이청용(서울)이 대표팀 데뷔 경기에 선발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1쿼터에 나선 이청용은 활발한 활동량과 좋은 크로스로 1쿼터 내내 대표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엑스포츠뉴스 박형진 기자의 예상 베스트 11

박지성(맨유)-박주영(서울)-이청용(서울)

김남일(빗셀 고베)-김두현(웨스트 브롬)-조원희(수원)

김동진(제니트)-이정수(수원)-곽희주(수원)-오범석(사마라)

김용대(광주)

 사진 : 박형진 기자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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