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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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팬心] 백성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송주오빠

기사입력 2017.03.30 17:40 / 기사수정 2017.03.30 17:2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반듯하게, 참 잘 컸다"

흔히들 배우 백성현을 보면 하는 말이다. 백성현은 지난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으로 데뷔한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중과 함께 했다.

어느덧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공연, 예능 등 백성현의 필모그래피는 50여편이 넘어선지 오래다. 그 동안 '보고 또 보고', '반달곰 내 사랑', '다모', '아이리스2', '해신' 등 유명 드라마를 죄다 거쳤다. 

그 중에서도 단연 백성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작품은 SBS '천국의 계단'이다. 극중 권상우의 어린 시절 차송주를 연기한 백성현은 최지우의 아역이었던 박신혜와의 애절한 첫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천국의 계단'이 방송된지도 14년이 됐지만 아직도 백성현에게는 '천국의 계단', '송주오빠'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배우로서 대표작과 각인된 캐릭터가 있다는 건 장점이면서도 넘어서야 할 과제기도 했다.

그러나 백성현은 배우 생활 동안 이렇다할 논란과 구설수 없이 무탈히 아역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했다.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필모그래피를 넓힌 백성현은 지난해 SBS '닥터스' 속 피영국, 그리고 최근 종영한 OCN '보이스'를 통해 '송주오빠' 그 이상의 '피영국'과 '빨대식'을 만들어냈다.

백성현은 '닥터스' 종영 이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댓글도 다 본다. '얘 좀 제발 떴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많더라. 감사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또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기까지 조승우, 황정민 등 선배들의 존재가 큰 버팀목이었음도 덧붙였다.

반년 여 만에 '보이스' 종영 인터뷰에서 다시 만난 백성현은 "'아역배우' 꼬리표는 내 의지로 없앨 수 있는게 아닌데, 이번 작품을 통해 '빨대식' 등 새로운 애칭들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만족했다. 이어서 "'보이스'는 앞으로도 못 잊을 작품이다. 내 인생작"이라고 표현했다.


백성현은 그 동안 수 많은 작품에서 보여왔던 반듯함 대신 '보이스'에서 극의 반전의 키를 쥔 형사 심대식으로 열연했다. 이어서 "그 동안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인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사실 잠도 못 잘 정도로 준비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 놓았다.

일년 여간 두 차례 만난 백성현은 과거도 현재도 "믿고 보는 배우", "다름을 지닌 배우"가 목표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도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눈빛으로 많은 여성 팬을 지녔던,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송주오빠' 백성현은 어느덧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결혼할 나이를 생각하는 30대에 접어 들었다.

백성현은 그가 연기했던 성인 연기자의 나이만큼 나이가 든 세월동안 더 이상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백성현' 세 글자만으로도 존재감이 뚜렷한 배우로 성장했다. 백성현은 "'보이스'를 통해 장혁에게 많은 걸 배우고 깨달았다. 앞으로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백성현이 그의 연기 인생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한 편의 성장 영화는 대중 곁에서 여전히 절찬 상영 중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SBS, 싸이더스HQ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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