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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이민호, 재능기부로 다큐 프리젠터 도전한 이유(종합)

기사입력 2017.03.29 16: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민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프리젠터가 됐다.

이민호는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MBC UHD 특집 'DMZ, 더 와일드'에 프리젠터로 참여했다. 'DMZ, 더 와일드'는 반백년이 넘도록 인간의 출입을 허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이자 지구상 최대의 온대 원시림 DMZ의 민낯을 공개하는 자연 다큐멘터리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나도 왜 여기에 있는데 어색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민호는 "전부터 다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다큐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해외에 BBC나 디스커버리 다큐를 많이 접했다. 굉장히 분야도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다큐는 일반 시청자가 접하기 무거운 것 같은데 해외에는 진지한 다큐도 있고 가벼운 다큐도 있다. 우리나라의 다큐도 조금 더 쉽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했다. 그러다 제안을 받았는데 '눈물' 시리즈를 감명 깊게 봐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하고 싶었던 두 번째 이유는 DMZ에 있다. 60년 동안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처음에 호기심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면, 도착하고 나서는 긴장감을 느꼈다. 아무래도 전시 국가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느낌이 땅을 밟는 순간부터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민호는 2017년 3월까지 1년 5개월간의 촬영 기간 중 핵심이 되는 순간마다 제작진과 함께 했다. 단순히 영상에 원고를 입히는 내레이터가 아닌 직접 촬영 현장에서 핵심 정보를 전달한다. 

이민호는 "700일 내내 함께 한 기분이었다. 드라마 때문에 4, 5개월 참여를 못했다. 그때 처음으로 다큐에 대한 애정이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견디며 잠복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멸종 위기 동물들의 생태를 포착했다. 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의 수달과 황구렁이, 잔점박이 물범, 삵 등을 만났거나 야생 멧돼지의 동종포식 현장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민호는 "무언가를 오래 기다려본 적이 처음이다. 짜인 스케줄대로 활동하고 소화하다가 마냥 땡볕에서 맷돼지를 기다리는 부분이 힘들었다. 맷돼지가 나타나면 희열을 느끼는 내 자신이 놀라웠다. 정말 리얼이구나 했다. 때로는 연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가 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리얼의 모습을 담아야 시청자로서 감동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동족 포식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며 당시 느낀 점을 솔직하게 말했다.

제작진 모두 재능기부로 출연한 이민호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진만 프로듀서는 "요즘 다큐가 큰 반향이 없어서 어떻게 큰 반향을 일으켜야 되나 했다. 새로운 형식을 해보고 싶었다. 매력적인 다큐를 하고 싶어서 이민호를 프리젠터로 하기로 했다. 거절할거라 생각도 했지만 너무나 흔쾌하고 유쾌하게 맡아줘 감사했다. 이민호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프리젠터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웃도어의 영상을 보면서 도시적이고 까칠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순진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꼭 함께 하고 싶었다. 드림팀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김정민 PD는 "이민호의 DMZ 여정이다. 이민호가 좋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3일 오후 11시 10분에 프롤로그를 선보인다. 프롤로그편 방송(HD)을 시작으로 6월 UHD 개국에 맞춰 본편을 방송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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