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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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K!] 포항 VS 경남. '7개월만의 재회'

기사입력 2008.05.17 09:00 / 기사수정 2008.05.17 09:00

한문식 기자

2008 K리그 10Round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경남 FC

포항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AFC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유증을 생각보다 빨리 털어냈다. 5경기 4승 1무에 최근 4연승의 포항.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다시금 되찾은 모습이다. 포항도 잘나가지만, 경남도 포항에 밀리지 않는 최근 상승세다. 5경기 2승 2무 1패. 수원과 성남과의 경기가 포함되어 있는 전적에서 이만하면 나쁜 전적도 아니다. 그리고 최근 팀의 간판스타인 김진용의 부활이 더없이 반갑다.

최근 상승세의 두 팀은 작년 7개월 전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엇갈렸었다. 이번에도 그 승부가 재현될지 아니면 뒤바뀔지는 17일 포항 스틸야드(15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챔피언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승부.

작년 10월 7일 창단 2년 만에 '항서 매직'을 등에 업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남. 상대는 5위 포항이었다. 팀 분위기는 역시나 홈팀인 경남에 무게를 실어주었지만, 시즌 2번의 승리를 거두었던 포항은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역대전적 4승 1무 1패가 말해주듯. 포항은 경남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이광재의 선제골로 포항이 한점 앞서나가지만, 경남은 리그 최고의 콤비 뽀뽀와 까보레를 내세워 동점골까지 따라붙는다. 끝내 승부차기로 가는 접전 끝에 포항이 승리를 거두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포항은 이후 4연승을 질주하며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경남으로서는 정말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만한 경기인데 드디어 7개월 만에 복수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 '누가 진정 부활했나?' 데닐손 VS 김진용

포항의 데닐손과 경남의 김진용 두 선수의 공통점은 일단 공격수라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더 밀접한 공통점을 찾자면 두 선수 최근 들어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번 맞대결은 상당한 흥미를 끈다. 

데닐손은 광주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멀티득점(2골)에 성공하며 시즌 3골 신고에 성공했다. 김진용 역시 지난 정규리그 성남전에서 4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데닐손은 이미 작년에 검증이 끝났지만 유독 포항에서는 작년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김진용 역시 작년 부상으로 6경기 1골 1도움에 그쳤었다.

그러기에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나갈 필요가 있는 두 선수이다. 승부의 건곤일척은 두 선수의 발끝에서 날 공산이 높다.



▶ '조커의 제왕을 가려보자.' 이광재 VS 공오균

포항의 특급 조커 이광재와 경남의 특급 조커 공오균. 조커 특성상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치지 못할 가능성도 적잖다. 하지만, 성사된다면 이만한 관전포인트 또한 없다.

이광재는 작년 경남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3-1 승리를 도왔고,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선제골을 넣으며 작년 경남에게 매서운 맛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이광재는 철저한 조커다. 올해 5경기 출장에 무득점 중 4경기가 교체출전으로 필드를 밟은 것이었다. 시즌 전 파리아스 감독에게 선발출장 좀 시켜달라고 하라는 바람은 아직까진 무위로 그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작년 경남전에서 펄펄 날았던 기억을 되새기기에 이광재 카드는 포항에게 매력적인 카드이다.

정규리그 6경기 (선발출장 4경기) 무득점. 한 경기도 풀타임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컵대회에서는 3경기 3골을 터뜨리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공오균역시 경남의 믿을만한 조커이다. 두 선수 공히 조커로서 정규리그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승부의 균형을 확 바꿀 수 있는 진정한 조커는 누가 될지 기대를 모으는 대결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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