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4 22:09 / 기사수정 2008.05.14 22:09
우리 히어로즈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선발 김수경의 호투를 발판삼아 4-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히어로즈는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고, LG는 홈 8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정찬헌에게 6회까지 단 2안타로 눌려있던 히어로즈 타선은 7회초가 되서야 힘을 발휘했다. 히어로즈는 선두타자로 나선 클리프 브룸바가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곧이어 이숭용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 균형을 깨뜨린 것. 이 한방으로 호투하던 정찬헌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히어로즈는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유재신과 이숭용이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든 뒤, 강병식과 황재균이 연속 2루타로 3점을 추가, LG를 쓰러뜨렸다. 히어로즈는 8회말 2사 3루에서 등판한 황두성의 깔끔한 마무리까지 더해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승패와는 관계없이 양팀 선발투수는 이날 최고의 구위를 선보였다. 히어로즈의 선발로 나선 김수경은 6이닝 동안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LG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4일 문학 SK전 승리 이후 시즌 2승째.
패전투수가 된 LG의 정찬헌은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프로데뷔 첫 선발로 나선 정찬헌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3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데 이어 6회까지 히어로즈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초 연속 2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줘 강판당한 것이 끝내 아쉬웠다. 이것이 바로 프로 11년차와 신인의 차이였다.
한편,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 플레이볼을 외쳤던 전일수 주심은 1회초 브룸바의 파울타구에 급소를 맞고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진단 결과 큰 이상은 없었고, 경기는 12분 가량 지연된 뒤 김병주 심판이 주심으로, 우효동 심판이 3루심으로 변경되어 경기가 속개됐다.
양팀은 15일 경기 선발투수로 심수창(LG), 장원삼(우리)를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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