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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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팬心] 류현경이 아직도 싸이월드를 고집하는 이유

기사입력 2017.03.16 17:17 / 기사수정 2017.03.16 17:17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류현경은 강산도 바뀐다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하나의 SNS만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돼 한때 20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한국 내에서 최고의 SNS로 꼽혔던 '싸이월드'다. 이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21세기형 SNS가 생겨나 많은 이가 SNS 계정을 옮긴 사이에도 류현경은 꿋꿋하게 싸이월드와의 의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류현경에게 "SNS는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싸이월드 해요!"라며 밝게 웃어 보였다. 잠시 잊고 있던 추억의 이름을 듣고 있으니 함께 과거의 기억 속에 잠겼다.

류현경은 "딱히 다른 SNS로 옮길 이유를 찾지 못했다. 싸이월드도 요즘은 더 발전해서 훨씬 편해졌다. 내 일상의 기록도 다 되어 있다"며 "기자님은 싸이월드 안하세요? 맞팔 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얘기를 하면 옛날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하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다. 조수미 씨도 아직 싸이월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경 덕분에 인터뷰를 마친 뒤 직접 싸이월드에 접속했다. 해당 홈페이지 피플란에 그의 말처럼 성악가 조수미 뿐 아니라 배우 김영호, 가수 김현정 등이 싸이월드를 하고 있었다. 특히 류현경의 자기소개란에는 '다른 SNS는 안해요. 싸이에서만 만나요 우리'라고 적혀 있었다.

류현경의 싸이월드를 들어가 보면 과거 일상 뿐 아니라 최근 개봉한 영화 '아티스트' 속 상대 역인 박정민과의 사진들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모두가 새롭고, 더 화려한 것만을 찾을 때 류현경은 늘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쩌면 SNS에서 보여진 그의 모습은 '배우 류현경'과도 일맥상통한다. 류현경은 뛰어난 생활연기로 친근함을 주는 배우지만, 과거에는 이런 모습이 고민이기도 했다고. 그는 "예전엔 옆집 언니 같다는 말이 제일 싫었는데 이젠 제일 좋다"고 밝혔다.

절친한 배우 박정민 또한 "류현경은 내가 본 배우들 중 가장 치열하게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배우다. 그런데도 촬영에 들어가면 모든 힘을 풀고 자연스럽게 연기한다"고 칭찬했다. 류현경은 자연스러운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소통하는 게 좋아서 싸이월드를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류현경은 앞으로도 그의 싸이월드처럼 늘 대중 곁에 가까이 있는 배우로 함께할 것이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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