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5.11 14:57 / 기사수정 2008.05.11 14:57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008년 유럽선수권 본선 16팀 중 하나인 터키대표팀(25위)이 10일, 예비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본선 최종 23인 명단 발표 시기는 미정이다.
이번 명단에는 1992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하칸 쉬퀴르(리그 28경기 11골, 갈라타사라이SK)가 제외됐다. 쉬퀴르는 A매치 112경기 51골을 기록 중이며 2004년 유럽축구연맹 창설 50주년 기념으로 선정한 국가별 최고선수에 터키대표로 뽑혔다. 터키어로 왕을 뜻하는 ‘크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명실상부한 터키 역대 1인자다.
터키는 1954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여 조별리그 1승 2패로 탈락한 이후 1996년 유럽선수권 본선 진출 전까지 단 한 번도 메이저본선을 경험하지 못했다. 쉬퀴르는 1996년 유럽선수권(3패)-2000년 유럽선수권(1승 1무 2패, 준준결승)-2002년 월드컵(4승 1무 2패, 3위)-2003년 대륙간컵(2승 1무 2패, 3위)으로 이어지는 터키대표팀의 전성기에서 2003년 대륙간컵을 제외한 모든 메이저대회 본선에 출전한 터키 유일의 선수다.
이번 시즌 리그 11골 외에도 FA컵 4경기 1골, 유럽클럽대항전 9경기 2골, 국가대표팀 4경기 1골로 모두 15골을 넣으며 만 36세의 노장으로는 충분히 가치 있는 활약을 해줬음에도 국가대표로 생애 네 번째 메이저대회 본선을 경험할 기회를 뺏긴 것에 대해 터키 내의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다.
반면 3월 26일 벨로루시(60위)와의 원정평가전(2-2 무승부)에서 발등뼈골절을 당해 유로2008 참가가 불투명했던 미드필더 하미트 알틴톱(리그 23경기 3골 2도움, 바이에른 뮌헨)은 명단에 포함됐다.
183cm 82kg·1982년생의 하미트는 수비형/측면 미드필더뿐 아니라 유사시 수비수와 공격수도 가능하다. 운동능력과 시야, 힘/정확도를 겸비한 중장거리 슛, 태클/수비력, 정교함/창의성을 겸한 크로스 등 소화위치 못지않게 장점도 많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상위 미드필더이자 터키 최고선수 중 한 명이다.
국가대표로는 2004년 데뷔 후 A매치 25경기 2골을 기록하고 있어 경험도 문제가 없지만, 부상 이후 실전경험이 없는지라 훈련과 평가전에서 확실한 믿음을 줘야 본선 중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명단 포함으로 큰 문제가 없다면 본선 23인 명단에 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미트와 일란성 쌍둥이로 10분 늦게 태어난 공격수 할릴 알틴톱(리그 24경기 6골 2도움, 샬케04)도 26인 명단에 포함됐다. 둘은 2000년 독일의 바텐시트 09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02/03시즌까지 같이 뛰었으나 이후 하미트가 샬케/바이에른(리그 113경기 8골/리그 23경기 3골), 할릴이 1.FC 카이저슬라우테른 2군/1군(리그 3경기 4골/리그 91경기 28골), 샬케 04(리그 58경기 12골)로 갈라졌다. 지난 시즌 샬케에서 재회했지만 하미트의 바이에른행으로 다시 헤어졌다.
사진: 터키축구협회 (tff.org)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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