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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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스타] '피고인' 의무과장 vs '김과장' 조상무, 서정연의 두 얼굴

기사입력 2017.03.09 14:00 / 기사수정 2017.03.09 14:1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서정연의 두 얼굴이 주중드라마를 장악했다.

서정연은 현재 방송중인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서 정의로운 의무과장 김선화를,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는 돈과 권력에 눈이 먼 TQ그룹 상무이사 조민영을 연기하고 있다.

'피고인'에서 서정연은 차분한 카리스마로 주인공 박정우(지성 분)을 돕고 있다. 신뢰를 주는 마스크와 그의 차분한 어조는 억울함과 복수심에 미쳐가는 박정우의 진정을 도왔다.

그렇게 박정우는 김선화를 신뢰하게 되고, 목숨이 걸린 상처 수술을 김선화에게 부탁하기에 이른다. 정신과 의사인 김선화는 자신이 직접 수술을 하진 못했지만, 또 한 명의 믿을만한 사람인 밀양(우현)에게 수술을 부탁하고 박정우는 덕분에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

현재 박정우는 탈옥 후 딸을 되찾고, 자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재심을 요구한 상황. 교도소 밖에서 사건이 전개되는 탓에 더이상 의무과장 김선화의 활약을 보기는 어렵지만, 고구마만 가득했던 정우의 교도소 생활에서 단 컵의 물같은 존재였다.

그런가하면 '김과장'에서 서정연은 '피고인'과는 정 반대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가 연기한 조민영 상무이사는 TQ그룹 박현도(박영규) 회장의 최측근으로 서율(이준호)과 팽팽한 대립각을 이루며 TQ그룹 실세가 되기 위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쳐왔다.

하지만 조 상무는 돈에 눈이 멀어 회장 몰래 차명계좌를 만들기까지했고, 이 같은 사실이 곧 서율에게 적발되며 참패를 겪었다. 조상무의 하수인 고만근(정석용) 역시 늘 눈에 뻔히 보이는 음모로 허수를 두며 웃음 아닌 웃음을 만들어냈다.

지난 8일 방송된 13회 분에서는 조상무의 허당 면모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TQ택배 임금 체불 및 비자금 조성을 한 사실을 서율에게 들키고 만 것. 이에 조상무는 "앞으로 닥치고 나한테 복종해.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서포트 해"르고 으름장을 놓는 서율에게 "알았다"는 맹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번번이 실패하는 조상무였지만, 서정연이라는 배우 자체가 가진 카리스마가 조상무에게도 뭔가 다른 무기가 있을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그렇기에 매번 당하던 조상무의 완전한 패배가 반전 아닌 반전으로 느껴진다. 그렇게 꺾고 싶어하던 서율에게 복종하겠다 맹세한 조상무가 정말 이대로 굴복하게 된 것일까.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져 간다.

이처럼 서정연은 한 번에 두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전혀 다른 색깔로 두 캐릭터를 모두 표현해낸다. 캐릭터가 정의롭든, 정의롭지 않든, 똑똑하든, 허당이든 모두 설득력있게 그려내는 서정연의 표현력이 그 캐릭터에 무게감을 만든다. 앞으로도 서정연이 보여줄 수많은 얼굴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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