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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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KBS②] 장수 예능의 종영, 그리고 시즌제 이유

기사입력 2017.03.07 09:00 / 기사수정 2017.03.06 15:32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1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KBS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 줄줄이 종영하는 변화를 맞았다. 물론 완전한 폐지는 아니다. KBS는 종영하는 장수 프로그램들의 시즌제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먼저 지난 2003년 6월 첫 방송을 시작해 14년째 프로그램을 이어온 KBS 2TV '비타민'은 오는 9일 종영을 맞는다. '비타민'은 유익한 의학정보를 전달하며 시청자의 건강을 책임지는 건강 버라이어티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위대한 밥상', '어느 날 갑자기', '위험한 랭킹', '건강게이트, 신호등' 등의 코너를 진행하며 패널들의 실제 건강을 진단해 주기도 했다. 

또 지난 2004년 11월부터 13년째 방송 중인 또 다른 장수 프로그램 KBS 1TV '콘서트 7080' 또한 종영을 확정했다. '콘서트7080'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20대를 보낸 세대를 겨냥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젊은 세대보다 중년층에게 재미와 보람을 더했다.

10년 이상 방송된 '비타민'과 '콘서트7080'은 사실 시청률이 높진 않지만,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시청자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종영과 시즌제를 선택했고, 이 같은 소식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두 프로그램이 '폐지'가 아닌 '종영'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중년 세대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프로그램을 왜 종영 시키고, 굳이 시즌제를 선택할까.

K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장수 프로그램의 시즌제 장점은 시청자에게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프로그램이 만들어놓은 유산이 있다는 점이다. 앞서 만들어놓은 것을 확 바꾸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물론 변화는 시도하지만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시즌제로 가면 기획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정규 프로그램은 소재나 포맷 부분에서 부담이 있지만, 시즌제는 타깃을 정밀하게 잡아서 집중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들더라도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장수 프로그램의 시즌제 도입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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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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