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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당신은' 구혜선, 롤모델 엄정화에 연인 재희 뺏길 위기

기사입력 2017.03.06 07:00 / 기사수정 2017.03.05 23:51

장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 구혜선이 자신의 꿈이었던 엄정화와 10년을 만난 연인인 재희에게 배신을 당했다.

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유지나(엄정화 분)가 정해당(구혜선)의 애인 조성택(재희)과 서로 첫 눈에 반한 모습이 그려졌다.

'유지나 짝퉁 유쥐나'인 정해당에게 유지나는 꿈이었고 롤모델이었다. 평생을 유지나의 짝퉁으로, 유지나의 그림자로 그녀를 따라하며 살아왔지만 정해당은 유지나 같은 '진짜' 가수가 되고 싶었고 밤 무대가 아닌 모두의 앞에서 당당하고 화려하게 노래를 부르며 사랑받고 싶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꿈을 포기한 정해당에게 유지나는 하늘의 별 그 자체인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 '별'인 유지나는 정해당에게 말했다. "저 남자 나 줘요. 나 아무래도 저 남자랑 한 번 살아봐야겠어. 그러니까 저 남자 나 줘요"라고. 10년 사귄 연인을 뺏어가겠다는 사람치고는 뻔뻔하고 당당했다. 자신의 집인 것처럼 유지나의 집으로 들어가는 연인을 보고 난 직후였다.

이날 방송에서 정해당은 직접 캬바레까지 찾아와 자신을 지켜주고 함께 노래해 준 유지나에 행복해 어쩔 줄을 몰라했다. 순수하게 유지나가 좋아서 이미 구면인 자신의 매니저이자 연인 조성택을 소개시켜주고자 했고, 외로워 보이는 그녀를 위해 셋이서 함께 1박2일로 여행을 가자고 권하기도 했다. 문제는 그날 밤이었다.

조성택이 살갑지는 않은 말투로 유지나에게 툭툭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는 까칠해 보여도 속 깊은 걱정이 담겨있었고 유지나는 그런 조성택에게 설레고 있던 차였다. 고기를 구워 함께 술을 마시고 조성택과 정해당이 달달한 사랑싸움을 하는 것을 보며 훈훈하게 미소지으면서도 유지나는 혼자 외롭게 나이가 들어가는 자신의 처지를 씁쓸해했다.

술에 취해 조성택에게 안겨 옮겨진 유지나는 꿈으로 자신의 어린 시각장애인 아들을 고아원에 놓고 나오던 때를 꿨다. 아들을 부르며 벌떡 몸을 일으킨 유지나에게 온 것은 조성택이었다. 온 몸을 덜덜 떨며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내가 보고싶었을까. 두려움에 떨다가 죽었을 지도 몰라. 숨이 끊어질 듯 울어대다가 죽었을 지도 몰라" 중얼거리는 유지나는 좀처럼 진정을 하지 못했다. 유지나가 "나 좀 안아줘요. 나 좀, 나 좀 안아줘요"하며 흐느끼는 걸 보면서 연민을 느낀 조성택은 "괜찮아요. 이제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이제 괜찮아"하며 유지나를 안아줬다.

이어 두 사람은 밖에 나와 불을 지펴놓고 마주앉았다. 옆에 앉은 조성택에게 유지나는 "밤에 자다 까는게 제일 무서워. 새벽 두 시나 세시 자다 깼는데 집안에 사람의 기척이라곤 없고 텅 빈 집안에 나 혼자 있는 거. 그렇게 깨면 다시 잠들긴 틀린 거니까"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화려하고 빛나던 유지나의 속에서 허무함과 외로움을 본 조성택은 "손... 잡아 줄까요?"라고 물으며 유지나의 손을 양손으로 잡아줬다. 조성택은 유지나와 눈을 맞추며 "손만 잡아도 이렇게 떨면서 여자로서 끝났다구요?"라고 자신은 여자로서 끝났다고 비하하던 유지나의 말을 부정했다. 또한 조성택은 유지나에게 "왜 얘기할 때 못 쳐다보냐구요? 당신 눈이 너무 깊어서"라고 고백해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이 있었음을 밝혔다.

다음 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조수석에 앉은 정해당은 운전을 하는 조성택과 뒷자리에 앉은 유지나 모두에게 귤을 건네며 "피곤해보인다"고 했다. 조용한 조성택과 유지나 때문에 차 안은 서먹해졌고 두 사람은 정해당이 모르게 서로의 눈치를 보며 시선을 주고 받았다.

한편, 자신을 데려다주고 돌아가려는 두 사람에게 유지나는 들어와서 아침을 먹고 가라고 권했다. 욕실에 씻으러 간 정해당을 뒤로 하고 야채를 씻겠다 나선 조성택은 유지나와 함께 아침 준비를 했다. 그런데 자꾸 손이 맞닿게 되어 이상야릇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때 냉장고에 우유를 꺼내러 가겠다며 먼저 자리를 피한 유지나는 냉장고를 등지고서 뒤따라온 조성택의 팔 안에 갇혔고,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 유지나는 "뭐하는 거예요. 해당씨 나오면 어쩌려고"라고 벗어나려 했다. 이에 조성택은 유지나를 진하게 응시하며 "20분은 걸릴 거예요"라고 답했다. 덧붙여 조성택은 "섬세하게 생겼다"라며 유지나의 볼을 손등으로 쓸어내렸고 유지나는 떨림에 어쩔 줄 몰라했다.

조성택은 돌아가는 길에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으려 정해당에게 막내 동생의 대학 졸업과 둘째 동생의 취직을 핑계 삼아 "결혼하자"고 청혼했다. 그러나 정해당은 "둘째 동생에게만 가족의 생계를 지울 수 없다"며 "막내 동생이 취업할 때 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청혼을 거절했다.

이후 정해당은 반찬거리를 들고 유지나의 집 앞에 갔다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조성택을 발견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정해당의 뒤로 멈춰선 차에서 유지나가 내렸고 정해당은 "저 사람 우리 성택씨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유지나는 대답 없이 정해당의 이름을 부르며 "어떤 조건이면 조성택이란 남자와 헤어져줄 수 있겠어요?"라고 물어 정해당에게 충격을 줬다. 유지나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정해당에게 "저 남자 나 줘요. 나 아무래도 저 남자랑 한 번 살아봐야 겠어. 그러니까 저 남자 나 줘요"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자신의 꿈이었던 유지나와 10년을 만난 연인에게 배신을 당한 정해당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지 시선이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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