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황보라가 '불어라 미풍아'에 애정을 드러냈다.
황보라는 2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촬영하는 동안 재밌던 기억이 많다. 시청률도 잘 나와서 좋다"고 밝혔다.
황보라는 26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에서 청자(이휘향 분)의 딸이자 미풍(임지연)의 얄미운 동서 희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말괄량이 부잣집 딸로, 부모의 심한 반대도 무릅쓰고 사랑하는 남자 장수(장세현)와 결혼할 만큼 당찬 캐릭터다.
황보라는 "감독님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많은 건 처음이라고 했다. 모든 배우들이 착하고 모난 사람이 없었다. 다들 좋은 사람들이어서 더 잘할 수 있었다. 단합이 정말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불어라 미풍아' 마지막회는 26.3%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애(임수향 분)의 악행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고 미풍의 가족 상봉이 가까워지면서 시청률이 상승세를 탔다. 전개가 절정에 달한 뒤 20%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라는 혹평도 피할 순 없었다. 극중 신애의 비상식적인 악행과 거짓말, 그리고 악행이 밝혀질 뻔하다가 이를 모면하는 과정이 무한 반복됐다.
그는 "막장이라는 기사와 댓글이 많더라. 막장 느낌이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작가님도 힘들었을 거다. 53회까지 연장하다 보니 전개가 반복적이고 답답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 같다. 작가님이 눈물이 많고 여리신데 막장이라는 말에 마음이 아프셨을 거다"며 안타까워했다.
'불어라 미풍아'로 '사람'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53부작의 장편드라마인 만큼 함께 호흡한 배우들과 더욱 끈끈해졌다.
황보라는 "좋은 배우들을 얻었다. 변희봉 선생님이 배우들끼리 뭉치고 의지하고 기대야 한다고 했다. 배우들 모두 캐스팅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시기하고 질투하지 말라고 말해주셨다. 정말 좋은 식구들을 만난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