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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MF 3총사, 올해 여름 모두 이적하나?

기사입력 2008.04.21 08:24 / 기사수정 2008.04.21 08:2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올 시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아스날이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고 있다. 팀의 미드필더진을 프리미어리그 최고급으로 이끌었던 미드필더 3인방의 이적설에 새로운 고비를 맞게 된 것.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자랑하는 패싱 게임의 중추 담당을 맡는 세스크 파브레가스(21) 마티유 플라미니(23) 알렉산더 흘렙(26)은 다른 빅 클럽들의 꾸준한 영입 공세를 받았다. 그 이적설은 최근까지 현재 진행형인데다 현지 언론에서 다른 빅4에 비해 유난히 많이 보도되어 세 선수 모두 올해 여름 팀을 떠날지 모를 부정적 시나리오에 일부 아스날팬들이 걱정하는 양상이다.

그 중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자국 명문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라몬 칼데론 회장은 2006년 회장 선거 출마 당시 그의 영입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실제로 지난해 7월 그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 레알 마드리드 성향으로 유명한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 아스는 올 시즌 내내 그의 스페인 유턴을 지속적으로 보도하며 이적에 무게를 뒀다.

그런 파브레가스는 19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 미래가 정말 아스날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I really hope my future belongs with Arsenal)"고 말하며 이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아스날 잔류를 명백히 주장했던 그동안의 반응과 엇갈리며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이적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자 벵거 감독과 아스날 구단 측은 그의 이적관련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진실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아스날과의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은 플라미니는 올해 여름 소속팀과 결별할 가능성이 유력한 선수로 현지 언론에서 평가하고 있다. 올해 여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매리트 때문에 유벤투스를 비롯하여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전에 가세하며 그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플라미니의 잔류를 확신하던 벵거 감독은 19일 골닷컴 영문판을 통해 "그는 4월 안에 거취를 결정지어야 한다."라며 아스날과 이별 절차 밟을지 모를 그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레시오 세코 유벤투스 단장이 그의 영입을 위해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소문이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으로 알려지자 그의 향후 거취가 조만간 판가름날 것으로 여겨진다.

또 한 명의 아스날 미드필더 흘렙은 그동안 인터 밀란과 바르셀로나의 영입 대상 선수로 익히 알려졌다. 특히 골닷컴 영문판은 지난 12일 "이탈리아 소식통에 따르면 흘렙이 다음 시즌부터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는 것에 동의했다."라는 기사를 실으며 팬들을 당황케 했다. 아직 아스날 측의 공식적인 반응이 없었지만 올해 여름 이적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이렇게 세 선수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보도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해당 선수는 계약 3년 후 남은 계약 기간과 상관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새로운 이적룰 때문에 아스날에서 3년 이상 몸담은 세 선수의 이적설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아스날이 2000년대 중반과 후반에 걸쳐 팀의 인기스타였던 앙리-비에이라-피레스-융베리 등과 작별했던 팀이라는 점에서 세 선수의 이적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만약 아스날 미드필더진의 희망인 세 선수가 올해 여름 모두 팀을 떠난다면 아스날의 2008/09시즌 전망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얇은 선수층에 따른 경험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3년 연속 무관에 빠진 벵거 감독의 결단과 선택이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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