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플레이오프 16강 전력분석 (3) - 피스턴스 : 세븐티식서스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0팀이 각 82경기를 치른 NBA의 정규시즌이 끝나고 19일부터 동/서부 콘퍼런스별로 8팀이 벌이는 16강을 시작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세계 최장의 정규시즌을 치르는 NBA는 플레이오프도 16강부터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정규시즌에서 특정팀과 경기횟수는 2(다른 콘퍼런스)-4회(같은 지구)에 불과하다. 한 팀과 4-7경기를 치러야 하는 플레이오프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고 단기전의 특성상 1인의 부진/호조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정규시즌의 기록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82경기의 기록은 팀과 개인의 평균치를 알 수 있기에 객관적인 전력 파악의 기초가 될 수밖에 없다. 대중화되지 않은 조정통계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팀의 우열을 미리 살펴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이다.

1.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정규시즌 개요

- 상대전적

피스턴스 3승 경기당 118점 101.7실점

- 피스턴스

동부콘퍼런스 중부지구
59승 23패 승률 72% / 콘퍼런스 2위, 지구 1위
동부콘퍼런스 37승 15패 승률 71.2%
서부콘퍼런스 22승 8패 승률 73.3%
중부지구 11승 5패 승률 68.8%
홈 34승 7패 승률 82.9%
원정 25승 16패 승률 61%
7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 세븐티식서스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40승 42패 승률 48.8% / 콘퍼런스 7위
동부콘퍼런스 25승 27패 승률 48.1%
서부콘퍼런스 15승 15패 승률 50%
대서양지구 7승 9패 승률 43.8%
홈 22승 19패 승률 53.7%
원정 18승 23패 승률 43.9%
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

2. 피스턴스 : 세븐티식서스 위치별 PER

* PER은 선수효율성지수로 15가 리그 평균이다.

- 위치별 PER

포인트가드 22.1 : 20.1
슈팅가드 17.6 : 16.3
스몰포워드 16.7 : 19.2
파워포워드 17.6 : 13.6
센터 18 : 16.4
평균 18.4 : 17.1

피스턴스: 포인트가드/슈팅가드/파워포워드/센터 우세
세븐티식서스: 스몰포워드 우세

- 위치별 허용 PER

포인트가드 13.8 : 16.1
슈팅가드 13.9 : 16.1
스몰포워드 14 : 14.8
파워포워드 17.2 : 16.9
센터 16.9 : 17.5
평균 15.2 : 16.3

피스턴스: 포인트가드/슈팅가드/스몰포워드/센터 우세
세븐티식서스: 스몰포워드 우세

3. 피스턴스 : 세븐티식서스 위치별 주요선수

* 대상: 정규시즌 팀 경기시간 10% 이상 소화선수
* 팀 공헌지수 순으로 배열

- 피스턴스

포인트가드 / 촌시 빌럽스 (63%), 로드니 스터키 (22%)
슈팅가드 / 리처드 해밀턴 (60%), 애런 애플럴로 (23%)
스몰포워드 / 테이숀 프린스 (60%), 자비스 헤이스 (28%)
파워포워드 / 아미르 존슨 (10%), 제이슨 맥시엘 (19%), 안토니오 맥다이스 (55%)
센터 / 라시드 월리스 (57%), 제이슨 맥시엘 (25%)

- 세븐티식서스

포인트가드 / 루이스 윌리엄스 (47%), 앤드리 밀러 (51%)
슈팅가드 / 앤드리 이궈달라 (17%), 앤드리 밀러 (24%), 윌리 그린 (45%)
스몰포워드 / 앤드리 이궈달라 (61%), 로드니 카니 (18%)
파워포워드 / 새디어스 영 (31%), 제이슨 스미스 (16%), 레지 에번스 (34%)
센터 / 사뮈엘 달랑베르 (68%), 제이슨 스미스 (11%), 레지 에번스 (13%)

4. 피스턴스 : 세븐티식서스 주목 대상

* 조정야투정확도: 3점슛에 가중치를 준 조정통계

- 피스턴스

ㄱ. 촌시 빌럽스

피스턴스 최고선수, 피스턴스/세븐티식서스 최강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포인트가드 26.4
허용 PER: 포인트가드 13.7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52.6% / 점프슛 51.4%, 골밑슛 57.7% / 공격시간 21초 이후 49.5%

ㄴ. 테이숀 프린스

피스턴스 최약점인 스몰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골밑 최고수비수
PER: 스몰포워드 17.3
허용 PER: 스몰포워드 14
조정야투정확도: 스몰포워드 47% / 점프슛 41.9%, 골밑슛 57.6% / 공격시간 21초 이후 40.3%

ㄷ. 안토니오 맥다이스

피스턴스 수비최약점인 파워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파워포워드 16.6
허용 PER: 파워포워드 18.3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49.5% / 점프슛 40.9%, 골밑슛 68.8% / 공격시간 21초 이후 51.1%

ㄹ. 제이슨 맥시엘

피스턴스 최고의 파워포워드수비수
PER: 파워포워드 19.7, 센터 18
허용 PER: 파워포워드 14.8, 센터 15.8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58.1%, 센터 50.9% / 점프슛 41.4%, 골밑슛 65.4% / 공격시간 21초 이후 51.4%

- 세븐티식서스

ㄱ. 앤드리 밀러

세븐티식서스/피스턴스 최강점인 포인트가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포인트가드 21.4, 슈팅가드 19.5
허용 PER: 포인트가드 15.3, 슈팅가드 18.2
조정야투정확도: 포인트가드 49.8%, 슈팅가드 48.4% / 점프슛 43.2%, 골밑슛 62.5% / 공격시간 21초 이후 44.3%

ㄴ. 레지 에번스

세븐티식서스 공격/수비 최약점인 파워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
PER: 파워포워드 11.5, 센터 15.2
허용 PER: 파워포워드 17.7, 센터 16.1
조정야투정확도: 파워포워드 41.3%, 센터 53.1% / 점프슛 20.7%, 골밑슛 50.6% / 공격시간 21초 이후 43.5%

ㄷ. 앤드리 이궈달라

세븐티식서스 최고선수
PER: 슈팅가드 18.3, 스몰포워드 22.6
허용 PER: 슈팅가드 14.8, 스몰포워드 17
조정야투정확도: 슈팅가드 43.4%, 스몰포워드 51.4% / 점프슛 41.9%, 골밑슛 69% / 공격시간 21초 이후 40.2%

5. 총평

동부콘퍼런스 2위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모든 위치에서 평균 이상인 안정적인 팀으로 7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3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콘퍼런스 7위라고는 하나 40승 42패 승률 48.8%에 불과하다.

세븐티식서스도 파워포워드를 제외한 네 위치에서 평균 이상임에도 피스턴스보다 19승이나 적은 것은 역시 스몰포워드 외에는 평균 이하인 수비 때문이다. 그러나 양팀의 비교에선 위치별 PER의 차이가 1.3으로 허용 PER의 1.1보다 많았다. 즉 세븐티식서스는 피스턴스보다 수비도 허술하지만, 공격력의 격차는 더 크다. 피스턴스는 세븐티식서스에 정규리그 3전 전승을 거뒀다.

양팀의 최강점인 포인트가드의 주전인 촌시 빌럽스 : 앤드리 밀러의 대결이 주전장이겠지만 피스턴스 최고선수인 빌럽스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물론 밀러도 돌파가 좋고 수비도 나쁘진 않지만 빌럽스는 점프슛/결정력/수비/경험의 우위가 확연하다. 밀러가 빌럽스를 감당하지 못하면 결과는 뻔하다.

모든 위치에서 평균 이상인 피스턴스의 그나마 최약점이 스몰포워드이고 세븐티식서스 최고선수인 앤드리 이궈달라가 스몰포워드로 최다시간출전을 했다는 것은 희망이다. 그러나 점프슛이 부족한 이궈달라가 피스턴스의 주전 스몰포워드이자 골밑 최고수비수인 테이숀 프린스를 공략하긴 쉽지 않다. 물론 프린스의 외곽슛도 부정확하지만 이궈달라의 스몰포워드 수비가 슈팅가드만 못하기에 골밑 공격으로 약점을 노린다면 오히려 이궈달라가 프린스에게 고전할 수도 있다.

피스턴스 수비최약점인 파워포워드 위치가 세븐티식서스의 공격/수비 최약점이라는 것도 얄궂다. 피스턴스 주전 파워포워드 안토니오 맥다이스는 수비는 허술하나 경험이 많고 골밑슛/결정력이 좋다. 너기츠의 파워포워드, 레지 에번스-새디어스 영-제이슨 스미스의 수비가 약하기에 맥다이스가 이를 노릴 여지는 충분하다. 공격도 부실한 에번스가 너기츠의 최다시간출전 파워포워드인 것은 영/스미스보단 수비/경험이 낫기 때문이나 맥다이스에겐 참으로 편한 상대다.

맥다이스가 골밑 공격이 위협적인 영을 감당하지 못해도 피스턴스 최고의 파워포워드 수비수인 제이슨 맥시엘이 있다. 점프슛은 미숙하지만, 골밑슛/결정력이 좋아 공격력도 상당하기에 수비가 약한 영의 상대로는 제격이다.

전력의 열세가 확연해도 위치/개인별로 약점을 노릴 방법이 있다면 단기전의 기복이 유리하게 작용하길 바랄 수 있다. 그러나 장점은 상쇄되고 단점을 공략할 방법이 없다면 이변도 일어나기 어렵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NBA 공식홈페이지 (C) NB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