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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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DFB 포칼 결승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v FC 바이에른

기사입력 2008.04.19 10:42 / 기사수정 2008.04.19 10:42

박중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중현 기자] 이번 주말에는 분데스리가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다. 이유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DFB 포칼 결승전이 펼쳐지기 때문.

칼짜이스 예나를 3 -0 으로 꺾고 올라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VfL 볼프스부르크를 2- 0으로 이기고 올라온 FC 바이에른과의 대결, 바이에른의 매니저인 울리 회네스는 이 경기를 두고 '최근 20년 동안의 최고의 라이벌간의 격돌'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걸출한 묘사에 비해서 현재의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의 경기는 상당히 김이 빠지는 것은 사실, 게다가 지난 일요일, 바이에른의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5-0 의 스코어로 도르트문트가 상당히 무기력하게 패배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DFB 포칼의 우승컵의 주인공은 바이에른이 될 거라는 예상이 팽배한 현실이다.

하지만, 1989년 도르트문트가 이 대회를 우승할 당시 도르트문트의 선수였던 현 도르트문트의 스포츠디렉터 미카엘 조르크는 "경기는 0-0부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하며,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물론 조르크의 강한 바람에 비해서 도르트문트가 이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게 사실, 우선 지난 바이에른 경기를 포함한 두 경기에서 무려 8골을 실점하며, 수비라인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으며, 득점력도 크게 좋지는 않은것이 사실. 반면 바이에른은 루카 토니가 건재하며, 데미첼리스와 루시우 혹은 반 부이텐으로 이어지는 중앙 수비 라인은 실점을 거의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르트문트는 주전 골키퍼인 로만 바이덴펠러가 시즌 아웃된 상황에다가 백업 골키퍼인 마크 치글러 또한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골키퍼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지난 하노버전에 첫 선발 출장했던 마르셀 회테케라는 20살의 어린 골키퍼가 이 큰 무대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바이에른 역시 문제가 아주 없지는 않은 상황, 우선 중앙의 핵심적인 미드필더 중 하나인 마크 반 봄멜이 부상으로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고, 클로제 역시 불투명한 상황. 지난 일요일 도르트문트전에서 아주 멋진 활약을 펼쳤던 윌리 사뇰 또한 경기를 나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틀이나 포돌스키가 지난 일요일의 경기에서 괜찮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여전히 바이에른이 이 경기에서 큰 우세함을 하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는 포칼 경기와 작별을 고하게 될 인물들도 몇몇 있다. 우선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에서 지휘를 했던 오트마 히츠펠트는 이 경기를 끝으로 더는 포칼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며, 바이에른의 올리버 칸 또한 마찬가지. 도르트문트의 크리스티안 뵈른스는 은퇴하지 않겠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사실상 그의 선수생활이 어떻게 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다. 어쨌든 피치위에 선 감독이나 선수들이나 이 컵에 대한 열망은 아마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서포터들은 정말 오랜만의 포칼컵 결승전을 위해서 무려 15만명의 팬들이 베를린으로 이동하였다고 한다. 게다가 18만 명의 시민들이 한국에서 광화문에 모이듯이 시청 앞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칠 예정. 비록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더 넓게 독일 전체의 축구 축제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으며, '최근 20년간 최고의 라이벌간의 경기'라는 타이틀 답게 멋진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해주길 바라는 바이다.

[사진 - DFB 포칼 우승컵 ⓒ dfb.de]



박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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