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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리뷰] '악스홀'→'고척돔'…방탄소년단, 최정상에서 '봄날'을 외치다

기사입력 2017.02.19 00:51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악스홀에서 핸드볼경기장, 체조경기장 그리고 고척돔까지 왔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에피소드3, 시작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더 윙즈 투어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Ⅲ(THE WINGS TOUR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를 진행했다.

지난 2014년 1천석 남짓의 '악스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펼쳤던 방탄소년단은 5천석, 1만석의 경기장을 거쳐 2만석 규모의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이틀 공연 총 4만 장의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밖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무려 180분간 펼쳐진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케이팝 씬의 최정상에 있는 이유를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로 입증해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에서, 방탄소년단은 2만 아미(팬클럽 명)와 함께 그들의 성장을 자축하고 앞으로 더 발전될 미래를 약속했다.

이날 신보 '윙즈 외전'에 수록된 '낫 투데이(Not Today)'로 화려한 무대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은 "드디어 에피소드3다. 환영한다"는 말로 팬들에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지난해 감사할 일이 굉장히 많은데 대상까지 탈 수 있도록 사랑해 준 여러분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앞서 팬들에 "역대급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 약속했던 방탄소년단은 이후 '엠 아이 우롱(Am I Wrong)', '뱁새', '쩔어'의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 역시 응원구호와 가사를 '떼창'하며 화답했다.


각 멤버들의 개인 무대도 시선을 강탈했다. 정국은 열다섯에 상경해 형들과 함께 꿈을 이룬 이야기를 담은 솔로곡 '비긴(Begin)'의 무대를 댄서들과 함께 꾸몄고 지민은 붉은 조명 아래서 괴로워하는 마음을 담은 솔로곡 '라이(Lie)'를 매혹적으로 표현해냈다.

슈가는 자신의 청춘, 그리고 음악 인생의 시작이 됐던 '갈색 피아노'를 첫 사랑으로 빗댄 '퍼스트 러브(First Love)'를 통해 폭발적인 랩을 선보였다. 랩몬스터는 자작곡 '리플렉션(Reflection)'을 통해 고뇌에 담긴 청춘의 마음을 담담하게 랩으로 풀어냈다.

뷔 역시 자작곡 '스티그마(Stigma)'를 흑백 프레임 속에서 절절하게 풀어냈다. 제이홉은 어머니에게 띄우는 유쾌한 자작곡 '마마(MAMA)'의 무대를 선사하며 합창단과 함께 노래해 한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진은 솔로곡 '어웨이크(Awake)'로 서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보컬라인과 래퍼라인의 유닛 무대도 많은 환호를 이끌었다. 지민, 뷔, 정국, 진은 붉은 스포티 의상을 입고 '로스트(Lost)'를 선보였고 랩몬스터, 제이홉, 슈가는 블랙 콘셉트로 'BTS 사이퍼4(BTS Cypher 4)'의 화려한 래핑을 선사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N.O.',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데인저(Danger)', '런(RUN)' 등 그간 활동했던 타이틀곡 메들리를 부르며 공연장 곳곳을 찾아 팬들과 눈 맞추며 인사했다. 팬들 역시 응원구호를 외치며 지난 4년간의 활동을 추억했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피 땀 눈물'로 강렬한 섹시미와 카리스마를 내뿜던 방탄소년단은 앵콜곡 '봄날'에서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안무를 선보이며 장장 3시간 공연의 막을 내렸다. 모든 곡의 공연이 끝난 뒤 방탄소년단은 열기구 모양의 이동 무대에서 먼 거리의 팬들과 눈을 맞추며 마지막 팬서비스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 가수 사상 '빌보드200' 최고 순위 기록, UK 차트 최초 진입, 연말 시상식 대상 등 국내외에서 주목을 톡톡히 받았던 방탄소년단. 이날 콘서트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고 싶다", "전세계 스타디움 투어를 다니고 싶다", "올해도 대상을 받아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던 상황. 그 목표의 시작점이자 뼈대가 되는 월드투어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방탄소년단이었다.

자작곡으로 꽉 채운 트랙리스트, 보는 순간 시선을 강탈하는 퍼포먼스, 2만여 팬들과의 교감 등 왜 방탄소년단이 최정상에 설 수 밖에 없는 그룹인지를 입증한 공연이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8, 19일 고척스카이돔 콘서트를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호주 등 총 11개 도시 19회 공연으로 월드 투어를 이어나간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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