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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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골든글러브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2.14 13:53 / 기사수정 2017.02.14 14:5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29)이 지난해를 돌아보며 다가오는 올 시즌을 위해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 두산은 3월 9일까지 38일간 2017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22일까지 호주에서의 1차 캠프가 끝나면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 일본 및 한국 팀과 6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작년 134경기에 출전한 김재환은 160안타 37홈런 124타점 107득점 3할2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팀 타선의 중심을 책임졌고, 시즌 종료 후 데뷔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다음은 김재환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계기가 있다면?
▶ 한 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우선 오랜 2군 생활. 9~10년 동안 퓨처스리그를 뛰면서 나름의 경험을 쌓았다. 2015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받고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면서 칼을 갈았다. 가족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다.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책임감이 커졌다. 이 모든 요소들이 합쳐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37홈런을 때렸다. 이 정도 수치를 예상했었나.
▶ 전혀 못했다. 야구를 하면서 1군에서든 2군에서든 한 시즌 동안 20개 이상을 쳐 본적이 없다. 지난 시즌 아무리 잘해야 20개 정도 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감히 이 숫자를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기대 이상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 변화를 준 게 있나.
▶ 폼과 메카니즘 등 타격 기술에 있어 모든 것을 바꿨다. 박철우 타격 코치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분석했다. 연구한다고 했는데,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기대 이상의 성적과 함께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잦은 보직 변경과 오랜 백업 시절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 정말 엄청난 상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골든 글러브를 받은 건가’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는다. 몇 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골든 글러브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을 지탱해준 원동력은 무엇인가?
▶ 가족이다. 가족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내가 못해서 나 혼자 힘들면 괜찮은데, 나로 인해 와이프와 아이들이 힘든 건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책임감도 강해지는 것 같다. 가족이 생기면서 좋은 일이 연속해서 일어났다.

-이번 전지훈련에선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준비하나?
▶ 우선적인 과제는 수비다. 좌익수 수비가 아직은 약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좋았던 부분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내 타격폼은 물론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복기한다.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느낌이 좋고 준비도 잘 되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 개인적인 목표는 정말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다치지 않는 게 목표다. 그간 여러 부상을 당했다. 몸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 힘들 때마다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준비 잘해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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