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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솔로몬의 위증' 김현수 "서연이의 용기와 책임감 배웠다"

기사입력 2017.02.22 09:00 / 기사수정 2017.02.21 19:4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극 중 역할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간접 경험을 업으로 삼는 배우들. 캐릭터에 자신을 투영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캐릭터에게 영향을 받기도 한다.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서 친구의 죽음 이후 교내 재판을 주도하는 어른스럽고 책임감 있는 고등학생 고서연 역을 맡은 배우 김현수도 드라마를 통해 연기는 물론이고, 자기가 갖지 못한 점을 고서연에게서 발견하고 이를 배웠다고 한다.

원작은 미스터리와 추리,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작품. 드라마는 원작의 이런 장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 정서와 현실에 맞게 각색을 거쳤다. 원작의 영화 버전을 봤다는 김현수는 "영화는 무서운 느낌이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나잇대에 맞는 모습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던 거 같다. 또 현실을 많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나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현수는 이번엔 어두운 면이 아니라 평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현수가 누군가의 아역배우가 아닌, 하나의 온전한 역할을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나간 건 처음이었다.

김현수는 "드라마를 이렇게 오래 촬영한 게 처음이어서 더 몰입됐던 것 같다"며 "서연 역할도 좋았고, 드라마도 좋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참여한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의 중요한 전개가 펼쳐지는 장소는 모의법정. 따라서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소화했다. 모의재판이긴 하지만 검사 역을 맡은 만큼 긴 대사 때문에 긴장했다고 한다. 김현수는 "선배들이 연기한 동영상을 보며 도움을 받았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다희나, 영화 '변호인'을 봤다"고 한다. 하지만 더 힘들었던 건 바로 '리액션'이다.

"감독님이 서연이는 반응이 제일 중요하대요. 심문한 다음 대답을 듣고 적절한 리액션을 표정으로 하는 거예요. 서연이가 재판하면서 엄청난 진실을 많이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놀라는 모습이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요. 리액션을 생각하는 게 힘들었어요. (눈 동그랗게 뜨며) 허억! 이럴 순 없으니까. (웃음)"

'솔로몬의 위증'에서 재판 동아리원들이 맞는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출석 정지 징계다. 동아리방에 모여 심각한 표정으로 생활기록부를 걱정하는 모습이 비중 있게 그려졌다. 대학입시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었는데, 김현수의 극 중 캐릭터 고서연은 그런 장애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판을 계속했다.

"퇴학 위기가 있는데도 서연이가 계속 재판을 해나가는데, 사실 그런 부분은 많이 놀랐어요. 그러기 쉽지 않을 거예요. 서연이한테는 대학교가 중요하고, 대학교를 위해 노력했으니까요. 극 중 전교 1등이거든요. 재판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한 게 용기도 있고, 책임감이 많은 아이예요.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어요."

하지만 배울 수 없었던 건 바로 서연이의 애교 있는 성격. "집안 대대로 애교가 없다"며 "저는 저대로 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애어른' 서연이가 아닌, 딱 18살 김현수다운 솔직한 반응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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