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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점 절실했던 아스날, 모든 면에서 졌다…'빅4' 자리 흔들

기사입력 2017.02.05 00:18 / 기사수정 2017.02.05 00:18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분명 첼시보다 아스날이 더 절실했다.

첼시와 달리 아스날은 '빅4'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스날은 당연히 첼시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하고, 승점 3점을 위해 더 치밀한 전략과 열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아스날보다 첼시가 더 간절했던 것처럼 보였다. 전략, 전술, 각 선수들 콘디션 등 모든 면에서 첼시가 아스날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첼시는 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19승 2무 3패로, 승점 59점으로 2위권과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첼시는 전반부터 압도했다. 빅터 모지스는 아스날의 오른쪽을 공략했고, 은골로 캉테와 네마냐 마티치는 중원을 장악했다. 페드로 로드리게스, 에당 아자르, 디에고 코스타 등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안토니오 콘체가 구축한 스리백은 견고했다. 

전반 13분, 알론소의 골이 터지면서 첼시가 주도권을 잡아갔다. 더욱이 아스날로서는 알론소와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 카드를 사용하는 등 불운이 따르기도 했다. 

아스날은 전반 후반에 들어서면서 차츰 살아났다. 연이어 코너킥 찬스를 얻어내며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스날은 무기력했고, 첼시는 공격적이었다.

아스날은 1-0으로 뒤지고 있었음에도 전반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오히려 첼시가 더욱 중원 압박과 공격에 중점을 뒀다. 결국 후반 6분, 에당 아자르의 원맨쇼에 이은 골이 터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첼시로 완벽하게 넘어갔다. 이후 수비와 공격, 모든 면에서 원활하게 돌아갔다. 

아스널은 뒤늦게 변화를 가져갔다. 3선 자원인 코클랭을 빼고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시키는 등 강수를 뒀다. 이미 분위기는 넘어간 상황. 다시 되돌리기는 쉽지 않았다. 꾸준히 공격에 나섰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여기에 쿠르트아의 선방쇼까지 더해지면서 아스날을 더욱 궁지로 몰았다. 그나마 후반 교체 투입된 올리비에 지루가 후반 45분 1골을 만회하면서 영패는 모면했다. 

아스날은 이날 패배로 승점 47점(14승 5무 5패)에 머무르게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채 승점 46점을 기록 중인 4위 리버풀, 5위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순위가 내려갈 수도 있다.

아르센 벵거 감독 체재에서 4위 밖으로 떨어져 본 적 없는 아스날이지만, 현재 상황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 23라운드 왓포드전 패배에 이어 첼시전까지 2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마저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다. '빅4'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팬들도 아르센 벵거를 향한 믿음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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