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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내집이다' 아빠본능 권상우, 가장 완벽한 맞춤형 게스트

기사입력 2017.02.04 00:09 / 기사수정 2017.02.04 07:03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프로그램에 잘 맞는 게스트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지난 3일 JTBC가 야심차게 새 예능 '내 집이 나타났다'를 론칭했다. '내 집이 나타났다'는 무려 8개월간 700여명이 동원된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

선정위원회에서 사전에 집을 새로 건축해야하는 이유가 담긴 가정을 추천받았고 집 상태를 보면서 분주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선정된 첫 번째 집은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100년 된 넝마집. 서까래가 무너지고 있고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곳으로, 심지어 화장실이 재래식이라 아이들은 화장실에 가는 것을 무서워하며 울고, 벌레도 많아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된 곳이었다. 

첫 게스트로 나선 권상우는 '아빠본능'을 발휘했다. 그는 집의 아슬아슬한 상황만큼이나 아이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화장실을 철거할 때 직접 해머로 부수며 그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고, 새롭게 집이 탄생할 때도 자신의 의견들을 상당수 어필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K룸'을 고안, 놀이방과 공부방을 함께 두며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놀 수 있게끔 배려했고 집 앞 마당을 넓게 잡은 것도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권상우는 직접 아이들을 위한 칠판을 만들고 미니 축구 골대까지 만드는 등 상당 시간 동안 '내 집이 나타났다'를 위해 노력했다. 아이들 맞춤형 선물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내 집이 나타났다'는 사실상 MBC '일밤-러브하우스'와 거의 유사했다. 리모델링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 짓는 작업으로, 정말 반드시 집의 개선이 필요한 곳들을 고른 다는 점에서 조금 더 확장된 의미의 '일밤-러브하우스'였다. 사연은 여전히 안타까웠고 변화된 집의 모습은 예상대로 흐뭇하고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인테리어 중간 중간 나름대로 전문적인 설명을 넣고자 신경을 쓴 티가 났다. 

특히 게스트의 관여도가 높다는 점은 인상깊었다. 관여도가 훨씬 높아진 상황에서 권상우와 같은 적격 게스트의 등장은 프로그램을 분명 풍성하게 만든다.

새롭게 감동을 전한 '내 집이 나타났다'가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집방'들 사이에서 군계일학이 될 것인지 기대를 끈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JT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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