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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PO에서 드러난 KT&G의 문제점

기사입력 2008.04.01 11:28 / 기사수정 2008.04.01 11:28

이민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민재 기자] 안양 KT&G가 6강 플레이오프서 서울 SK를 2연승으로 제압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되었다. KT&G는 4월 5일부터 원주 동부와 결승전 진출을 놓고 한판 벌일 예정이다.

KT&G는 SK를 맞아 1, 2차전 모두 힘겨운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어 더욱 값진 승리였다. 1차전은 연장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고, 2차전은 막판 마퀸 챈들러(41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KT&G는 이번 두 경기를 통해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맞아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떤 부분일까?

외국인 선수들의 의존도를 낮춰라

KT&G는 KBL팀들 중에서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그래서 시즌 내내 교체하지 않았고, 그 결과 선수들 간의 조직력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정규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KT&G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도 볼 수 있는 방증이 된다. 단기전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심한데, 안양 KT&G에서 국내 득점원이 거의 없어서 외국인 선수들의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문제점은 2차전에서도 잘 드러났다.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이나 공을 가진 시간이 없으면 국내 선수들까지 위축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이 살아나고 패스 플레이가 되자 바로 역전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2차전에서 KT&G의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은 팀 득점의 약 58% 정도를 차지하면서 35%를 차지한 서울 SK와 많은 차이를 보여줬다. 안양 KT&G가 동부와의 경기에서 쉬운 공격을 하려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패턴 플레이에 의한 공격을 많이 함으로써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단순한 공격 루트는 금물

KT&G는 위에서 밝혔듯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그에 따라 공격 루트도 단순하다. 안양 KT&G는 전형적인 업템포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기 때문에 속공에서는 그들의 색깔이 먹히지만, 지공에서는 약간 밀리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문제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없는 것에서 나온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을수록 컷인 플레이, 스크린 플레이 등이 많이 나올 수 있는데 KT&G 선수들은 지공상태에서는 움직임이 많지 않아 효과적인 공격이 나올 수 없다.

해결책으로는 주희정의 활약 여부를 들 수 있다. 주희정이 빠른 발과 좋은 운동 신경으로 돌파하면 자연스레 빈 공간이 생기고 공격도 더 수월해진다. 이를 이용하는 것이 안양 KT&G의 주요 색깔이지만, 주희정의 활약 여부에 따라 너무나 분위기가 대조되기 때문에 다른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정규시즌 내내 식스맨으로서 활약했던 김일두나 돌파 능력을 갖춘 황진원, 외곽 능력이 괜찮은 양희종 등이 활약해주면 더욱 쉬운 득점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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