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남궁인이 응급실에서 가장 힘들 때를 밝혔다.
31일 방송된 KBS 2TV 퀴즈프로그램 '1 대 100'에는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이 출연했다.
MC 조충현 아나운서는 응급실에서 가장 힘들 때가 언제냐고 물었다.
남궁인은 "사람의 죽음을 옆에서 보고 사망 선고도 해야 해서 적응이 안 된다. 사람이 죽었다고 의사가 슬퍼하고 울면 가족이나 환자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없는 의사다. 현장에서는 냉철해져야 하는데 그게 힘들 때가 있다. 몰래 뛰어가서 울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남궁인은 "응급실의 특성상 다급하게 오거나 약주를 먹고 오는 사람들이 있다.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도 왕왕 있다. 얼마 전 비행기에서 그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비행기와 비슷하게 사람의 안전을 담보로 하니 그런 건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직업병에 대해서는 "혈압이나 당 수치가 높게 나올 때가 있다. 다른 의사는 무슨 병이니 빨리 고치자고 하는데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당장 죽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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