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황재균(30)이 결국 꿈의 무대를 밟는다.
황재균의 에이전시 GSI(글로벌스포팅인터그레이션)은 24일 "FA 황재균이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받아 25-인 로스터 입성에 성공하면 연봉 150만과 인센티브 160만 달러, 총 3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15시즌 종료 후 쓴맛을 봤던 황재균이었다. 그는 지난 겨울에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응찰 구단이 없다는 처참한 결과를 남긴 채 잠시 꿈을 접어야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FA 자격을 얻었고, 포스팅비가 필요하지 않아 보다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해지면서 작년보다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졌었다.
9시즌 통산 1184경기에 출전, 1191안타 115홈런 594타점 605득점 2할8푼6리의 성적을 올린 황재균은 2016시즌 127경기에 출장해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 3할3푼5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롯데에서는 지난해 짐 아두치 이후 두번째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을 마친 황재균은 에이전시를 통해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성원해 주신 야구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응원과 배려를 해주신 롯데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기회를 얻어 무엇보다 기쁘고 설렌다. MLB 도전은 어릴 적부터 저의 오랜 꿈이었다"면서 "두드리지 않으면 문은 열리지 않는다.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악물고 반드시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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