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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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2차전] 포항과 전남 '위기는 곧 기회다!'

기사입력 2008.03.18 08:50 / 기사수정 2008.03.18 08:50

한문식 기자

[엑스포츠뉴스 = 한문식 기자]

▶ 제철가 형제 이번엔 웃을까?

작년 K-리그와 FA컵에서 위용을 떨쳤던 포항과 전남이 나란히 오는 19일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 나선다.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호주팀들에 2-0 패배의 수모를 당한 '제철가 형제'들이 2차전에서는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단 두 팀 모두 현재상황이 매우 좋지 못하다. 포항은 전남과의 K-리그 개막전 승리 이후 챔피언스리그 포함 현재 2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애들레이드에 2골을 내주고 울산에 3골을 내주는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공수 양면에 걸쳐서 불안함을 보이고 있는 포항이기에 이번 베트남 빈즈엉과의 대결이 중요하다.

전남은 포항보다 더 심각한 상태다. 고기구, 슈바, 산드로의 부상으로 공격진은 거의 휴업상태이고, 곽태휘와 김치우가 돌아오긴 했지만, 부상에서 막 돌아온 터라 정상컨디션이 아니다. 공수양면에 걸쳐서 주전들이 빠져버린 전남은 현재 챔피언스리그 포함 도합 3연패를 당하고 있다. 3연패를 하는 동안 단 1골을 넣고 5골을 잃어 '형 만한 아우 없는' 전남이다.

이렇게 나란히 패배를 당한 포항과 전남은 각 조 1위에게만 허락하는 8강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이번 2차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위기에 빠진 두 제철가 형제가 이번 경기를 승리로 8강 진출의 기회를 살려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만만치 않은 베트남의 빈즈엉.

2007 베트남리그 우승팀은 빈즈엉의 전력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중국 수퍼리그 우승팀인 장춘 야타이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2-1로 패했지만,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빈즈엉의 홈경기 이기 때문에 포항으로서는 쉽지 않은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전남, 작년 일본전을 교훈 삼아라.

06년 FA컵 우승으로 작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던 전남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를 하며, 조 2위로 8강 진출에 실패한 쓴맛을 본 적이 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3-4차전을 연달아 패배하며 전남은 2위에 머물렀었다.
특히 홈에서 3-1로 패배가 원정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남은 2-0으로 가와사키를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대세로 떠오른 '인민 루니' 정대세에게 2골씩이나 얻어맞으며 3-0 완패를 당했었다. 전남은 작년의 교훈을 삼고 홈경기부터 잘 풀어가야 8강이 보일 것이다.

박원재 공백은 누가?

우측면의 강자로 각광받고 있는 박원재는 애들레이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그 대안으로는 수비수 김광석과 김수연이 떠오르고 있지만, 박원재만은 못하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 시즌 K리그 1호골의 주인공인 김광석은 통산 5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182cm / 73kg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가진 김광석은 챔피언스리그 경기 포함 올 시즌 3경기를 선발 출장하며 파리아스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적극적은 오버래핑을 통해 포항의 공격의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첫 경기를 제외하고 2경기를 연달아 패하는 등 김광석의 오버래핑은 득보다는 실이 많은 상태. 그렇기에 파리아스 감독이 김광석을 전진배치할지 아니면 본래 임무인 수비의 임무에 비중을 둘지는 미지수이다.

김수연은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박원재 대신 투입되며 올 시즌 첫 경기에 나섰다. 김수연은 통산 18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만약 김광석을 전진배치 하지 않을 경우 두 번째 대안이기도 한 김수연은 아직 경험부족이 문제이다. 파리아스 감독의 선택이 박원재의 공백으로 김광석을 택할지 김수연을 택할지 기대를 모은다.

전남, 그래도 살아나고 있다.

전남은 주전들의 줄부상과 연패로 인해 팀 사기가 크게 저하되어 있다. 지난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1-0으로 패하는 등 챔피언스리그 포함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인천의 라돈치치가 34초 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이후에는 계속해서 전남이 밀어붙이는 페이스였다. 골을 못 넣었지만,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그것도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전남이 살아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던 한판이었다. 올해 들어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전남. 하지만 8강 진출을 위해서, 그것도 홈경기에서는 승점 1점은 버리는 경기와 마찬가지다. 전남은 지금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인천과의 경기력에서 결정력만 보완된다면 승점 3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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