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문제적남자'에서 변함없는 '뇌섹남' 면모를 선보이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김정훈은 지난 8일 방송한 tvN '문제적남자'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문제적남자' 초창기부터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게스트 1위로 선정됐던 김정훈은 3년 만에 프로그램에 등장해 제작진과 MC진을 놀라게 했다.
이날 김정훈은 "계속 출연을 고사하면 프로그램이 없어질 줄 알았는데 계속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주변에서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그렇고 자꾸 부담을 줘 주저하다가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1998년 당시 수능 상위 0.01%로 서울대 치의예과에 진학했던 것으로 알려진 수재 김정훈은 "공부를 '잘한다' 보다는 '좋아한다' 정도였다"며 "전교 1등을 넘어 진주시 1등, 경상남도 1등까지 해본 적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김정훈의 중고교 시절 성적표에는 모두 '수'가 적혀져 있어 또 한번의 완벽함을 자랑했다.
김정훈은 일본 활동 중에는 동경대 수학과 학생들을 꺾고 퀴즈쇼에서 2번이나 우승을 한 경험도 밝혔다. 김정훈은 "답 뿐 아니라 과정까지 완벽하게 풀이해서 전문가가 가장 아름다운 답을 우승으로 선정한다"며 대회 2회 우승 경험을 전했다. 특히 활동 3개월 만에 능숙한 일본어를 구사해 직접 수학 문제 풀이까지 하는 모습은 출연진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할리우드 영화 '퍼시픽 림2'에 캐스팅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 김정훈은 "출연하는 신이 적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많은 분들이 한국형 로봇에 타는 줄 알고 계시는데, 그건 아니고 장교 역할이다. 이 영화 끝나고도 제작사랑 계속 일하고 싶다"고 덧붙여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본격적인 문제 풀기에 돌입하자 좀처럼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던 김정훈은 자신의 강점인 수학 문제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고전하고 있는 사이에 명쾌하게 식까지 세워서 설명하는가 하면 빠른 암산 실력까지 내세워 문제를 맞힌 것. 김정훈은 마지막 문제까지 정답을 제출하면서 이날의 상품까지 수령했다.
'문제적남자' 제작진이 3년이나 애타게 찾았던 김정훈은 초반 부담감을 토로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게 '뇌섹남'의 면모를 확실하게 선보였다. 연예계 내 따라올 자가 없는 수학 능력으로 방영 직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학 포기자'인 초, 중학생들에게 수학 에세이로 재미를 전파하고 아직 발견하지 못한 수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김정훈은 '문제적 남자'에 딱 알맞는 게스트. 시청자가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게스트였고 그 기대감을 완벽하게 채워준 김정훈의 활약이 돋보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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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