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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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족구] '자극적인' 中 언론, "정즈가 박지성을 이겨"

기사입력 2008.03.03 22:34 / 기사수정 2008.03.03 22:34

홍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준명 기자] '또 정즈가 박지성이 이겼다고?'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정즈(Zheng Zhi, 찰튼)와 박지성을 두고 중국 언론에서 불필요한 선수 비교 논쟁이 불거져 큰 반항을 불러일으켰다.

제목부터 자극적이다. '챔피언십리그의 가 최고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박지성을 이기다.'

2일 중국 '소후스포츠'는 정즈와 박지성을 비교하면서 위와 같은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는 덩팡저우와 박지성, 정즈와 박지성, 순지하이와 이영표, 정즈와 설기현 등 중국출신 선수와 한국선수들과 일대 일로 비교하는 기사를 종종 전한다.

그런 경우 자국출신 선수들이 한국선수를 이겼다느니, 뛰어 넘었다느니 식으로 끝나는 기사가 역시 주를 이룬다. 이번에도 역시 박지성과 정즈의 비교기사이다. 이번에도 역시 정즈가 박지성을 이겼다는 제목을 달았다.

우선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맨유가 박지성의 득점에 힘입어 풀럼을 이겼을 때 챔피언십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정즈가 활약한 찰튼도 셰필드유나이티드를 이겼다고 전했다. 이어서 현재의 정즈는 더 이상 06~07시즌 박지성의 맨유에게 완패당한 그 정즈가 아니고 공수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에서는 박지성보다 한 수 위에 있다고 전했다.

우선 그 근거로 든 것이 상대팀의 실점률이었다. 즉 찰튼이 상대한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십리그의 중위권 팀이지만 경기당 1.14골밖에 실점을 하지 않는 챔피언십리그 수비능력 3위의 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박지성이 상대한 풀럼은 프리미어리그 수비능력이 꼴찌에서 3위인 팀이며 유력한 강등후보팀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런 팀을 상대로 박지성이 골을 넣었다고 '자랑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즈가 박지성을 이겼다는 두 번째 근거는 팀 내에서의 역할이었다. 즉 정즈는 어떤 포메이션의 전술에서든지 모두 중앙에서 공수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고리작용을 하고 있으며 그러면서도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선수라고 했다.

반면 박지성은 측면에서 활약하는 선수이고, 그가 풀럼전에서 상대PK구역으로 침투할 당시, 에브라, 하그리브스, 스콜스 등의 거성들이 충분한 방어작용을 해 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정즈는 박지성과 비교할 때 그 활약하는 무대(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리그)만 다를 뿐이지 종합적인 위협력은 이미 박지성과는 백중지세이며 그 지속능력은 더 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다고 했다.

반면 위 기사에 대한 중국팬들의 거의 모든 댓글은 기사의 시각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가장 인상적인 댓글을 옮겨 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 기자는 아마도 정즈의 아들일 것이다.'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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