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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컵] 남미의 명문, 리베르 플라테

기사입력 2007.05.29 17:52 / 기사수정 2007.05.29 17:52

김명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지난 27일 피스컵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7 피스컵 코리아에 참가하는 8개팀의 명단을 발표했다. 잉글랜드의 볼튼, 프랑스의 올림피크 리옹 등 많은 강호들이 출전한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리베르 플라테 역시 피스컵 참가팀 명단에 올랐다. 리베르 플라테는 피스컵을 통해 남미 축구를 접할 기회가 적은 우리 나라 축구팬들에게 남미 특유의 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미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1901년에 창단한 리베르 플라테는 비단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남미를 대표하는 클럽이다. 리그 우승 횟수만 32회. 디 스테파뇨, 바티스투타, 크레스포, 아이마르 등 내로라 하는 축구스타들이 거쳐갔다. 정식 명칭은 클럽 아틀레티코 리베르 플라테. 영어식 발음으로는 리버 플레이트라 부른다.

1932년 첫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리베르 플라테는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리그 우승 32회를 비롯해 인터콘티넨털컵(1986)과 코파 인테르아메리카나(1987), 수페르코파(1997), 코파 리베르타도레스(1986, 1996) 등 각종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2000년에는 전기리그와 후기리그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인 2006년 후기리그(토르네오 아페르투라)에서는 11승 5무 3패로 3위에 올랐다.

리베르 플라테를 소개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보카 후니오르스와의 수퍼 클라시코 더비다. 부에노 아이레스를 연고로 삼고 있는 두 팀은 리베르 플라테가 상류층을, 보카 후니오르스가 하류층을 상징하는 까닭에 계급간의 대결로도 심화되었다. 경기 자체가 과열양상을 띰은 물론이고 팬들간의 감정대립도 심해 지난 1968년에는 74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두 팀의 더비 경기는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2007년 클라우수라에서는 주춤

현재 진행중인 2007 클라우수라(전기리그)에서는 28일 현재 8승 5무 3패로 산 로렌조, 보카 후니오르스, 에스투디안테스, 아르세날에 이어 리그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선두와는 9점차. 라이벌 보카 후르니오스와의 승점차도 6점으로 벌어져 있다.

올 전기리그에서 주춤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지난 시즌 전후기 통합 12골을 기록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곤잘로 이과인의 빈 자리를 메우지 못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간판 포워드 파리아스마저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제외되며 믿을만한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부상으로 빠졌던 파리아스가 4골을 기록하고도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왜 리베르 플라테가 전기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의 늪에 빠졌던 리베르 플라테는 다행히 27일 G.E.L.P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전기리그 우승은 사실상 멀어졌지만 남은 3경기 모두 리베르플라테보다 아래에 위치한 클럽들과의 대결이고, 파리아스가 부상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두 골을 몰아 넣으며 부활을 예고해 승점쌓기는 무난할 전망이다.

주목해야할 선수: 파리아스와 벨루스치, 그리고 오르테가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리베르 플라테는 숱한 스타들이 거쳐간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존재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뇨를 시작으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에르난 크레스포, 파블로 아이마르, 안드레스 달레산드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축구스타들은 리베르 플라테 유니폼을 입고 뛰었었다. 리베르 플라테에서 주목해야할 선수로는 단연 페르난도 벨루스치. 미드필더인 파리아스는 오른쪽 날개뿐만이 아니라 중앙에서 포워드들을 지원해주거나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소화해내는 전천후 미드필더다. 마르셀로 가야르도를 벤치로 밀어낼 만큼 실력에서 인정받은 벨루스치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테르, 유벤투스 등 숱한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재 리베르 플라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멤버다.

벨루스치와 더불어 파리아스 역시도 주목해야할 선수. 에스투디안테스에서 7시즌 동안 95골을 기록한 후 팔레르모를 거쳐 2004년 리베르 플라테로 이적한 파리아스는 지난 시즌 전후기 통합 16골을 터뜨렸고, 특히 전기리그에서는 11골을 몰아넣으며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2005년에도 전후기 통합 14골을 터뜨리며 리베르 플라테 공격의 핵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잠시 제외됐다가 지난 27일 경기에서 복귀하며 2골을 몰아넣은 바 있다.

더불어 아리엘 오르테가도 빼놓을 수 없다. 1991년~1997년 리베르 플라테에게 많은 리그 우승을 안겨줌과 동시에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데 중심 역할을 했다. 이후 유럽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고 실패한 뒤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와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화려한 국가대표의 커리어도 가지고 있다. '넥스트 마라도라'라는 닉네임이 말해주 듯이 아르헨티나 비운의 천재공격수로서 170cm의 작은 키에서 나오는 화려한 드리블이 장점. 알콜중독으로 인해 은퇴설까지 나돌던 그는 치료를 받고 최근 다시 복귀했다.

리베르 플라테 예상 라인업 (4-4-2)

다니엘 파사렐라 감독이 이끄는 리베르 플라테는 올 시즌 기존의 3-4-1-2 포메이션 대신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카리소 골키퍼나 페라리, 벨루스치 등 확고하게 자리잡은 선수는 별로 없고 매 경기 선발 기회를 잡는 선수들이 자주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수비라인에는 우선 카리소가 골문을 지킬 가능성이 크고, 주로 비야그라, 루센오프, 투시오, 페라리가 포백라인을 형성한다. 도밍게스나 헤를로, 나수티, 리바스 등도 충분히 선발출장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드필드진에는 좌측윙어로 사파타가 주로 기용되고, 중앙은 폰시오와 벨루스치가 주로 호흡을 맞춘다. 벨루스치가 우측윙어로 기용될 경우 리마가 중앙에 투입되기도 한다. 우측윙에는 최근 아우구스토가 자주 선발의 기회를 잡았다.투톱의 경우 부상에서 회복한 파리아스가 한 자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팔캉 가르시아가 유력하다. 로살레스나 루벤, 오르테가 역시 파리아스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예상 포메이션 : 카리소(GK) - 비야그라, 루센오프, 투시오, 페라리 - 사파타, 폰시오, 벨루스치, 아우구스토 - 파리아스, 가르시아

후보 : 레옌다, 나수티, 헤를로, 갈반, 도밍게스, 오르테가, 루벤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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