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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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월드컵 예선 중국Vs이라크전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8.02.08 15:02 / 기사수정 2008.02.08 15:02

홍준명 기자

[中]월드컵 예선 중국Vs이라크전 이모저모


[사진=중국vs이라크, 중국의 동점골을 넣은 정즈(10번)ⓒqq.com]
 
7일, UAE의 두바이에서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A조의 중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호주, 이라크, 중국, 카타르가 편성되어 죽음의 조로 불리는 A조에서 중국은 일단 한숨은 돌린 셈이다. 중국의 득점은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 최고의 플레이어인 정즈(Zheng Zhi, 잉글랜드 챔피언쉽리그 찰튼)의 머리에서 나왔다. 경기 75분에 터진 정즈의 득점으로 정즈는 중국축구의 구세주가 되었다. 비록 이라크선수의 퇴장으로 숫적우세를 점한 상태에서의 무승부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그보다는 작년 아시안컵 챔피언이었던 이라크와의 힘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확보했다는 사실에 중국에서는 더욱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경기 결과에 대해서 대부분의 중국 언론들은 아쉽지만 만족한다는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중국축협의 회장 역시 경기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한다. 

한편 이라크는 경기시작 48초만에 이라크의 핵심인 유니스가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으며 게다가 선수 한 명이 퇴장까지 당해서 힘든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유니스의 부상은 중국선수와의 충돌상황에서 나오지 않았다. 유니스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혼자 계속 골문으로 달려가며 무리하게 몸을 틀면서 슛팅을 하던 상황에서 다리부상을 입었다. 한편 이라크측은 심판의 판정이 불공정했기에 승리를 놓쳤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으며 중국 역시 경기장에서 각종 부당한 상황을 당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다음은 중국언론들이 전한 중국과 이라크 경기 관련 각종 이모저모 모음이다.

우선 많은 기사들은 동아시아에서는 중국만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 중 Sports.cn에서는 '동아시아 4강 중 유일하게 중국만 승리하지 못했다'라는 기사를 전했다. 기사에서는, 동아시아의 4강은 모두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고 한 뒤, 중국은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한국, 일본, 북한은 조별예선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의 넘버원인 정즈는 중국을 패배에서 구하는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맨유에서 날아온 동팡줘(Dong Fangzhuo)는 경기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소후스포츠는 경기 내내 벤취만 덥혔던 동팡줘에 대해서는 이렇게 평을 했다. '맨유의 스트라이커라는 후광이 있는 동팡줘는 피지컬도 좋고 개인능력과 스피드 모두 일류이지만, 오랫동안 정식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심지어는 중국리그의 동료들보다도 경기경험이 적기 때문에 감독은 그를 기용하는 모험을 할 수 없었다.'

▣ 경기 후 인터뷰

중국의 수비수 리웨이펑(Li Weifeng) - "무승부라는 결과가 아쉽다. 팬들과 친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주고 싶었다. 이겼더라면 더욱 상쾌했을 것이다. 승점 1점을 얻기도 쉽지는 않다. 어쨌든 상대는 아시안컵 우승팀이었지 않는가, 승점 1점은 3점과 같다고도 말할 수 있다."

중국축협 부주석 쉬에리(Xue Li) - "어웨이에서 힘든 경기를 했고, 승점 1점을 따내서 전국의 인민들에게 즐겁게 설을 지낼 수 있게 한 것에 대해서 축협을 대표해서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한다."

중국의 미드필더 정즈(Zheng Zhi, 75분 득점) - "나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 만족한다. 우리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지고 있을 때 동점을 만든 것은 모두가 노력한 결과이며 이는 쉽지 않은 것이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심리적인 소양도 높아졌다." 

유니스(이라크, 48초만에 부상으로 아웃) - "주심이 우리의 승리를 망쳐놓았다. 전반종료 직전 우리의 헤딩은 좋은 득점이었지만 심판은 골키퍼차징을 선언하여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

찰튼의 파듀감독(정즈 소속팀의 감독) - "나는 정즈가 분명히 빛날 것을 알았다. 막 챔피언쉽리그 경기를 마치고 멀리 날아가는 뻑뻑한 일정에서도 그는 그의 임무를 잘 해냈고 부상도 당한 것은 좋은 선수의 본보기이다. 그는 찰튼에서도 헤딩득점을 곧잘 넣었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발기술이 좋은 선수이다. 그의 득점과정을 보니까, 그의 주위는 4명의 수비수가 있었고 정즈는 신장의 우위도 없었다. 그는 가장 빛나는 순간에 점프를 해서 득점했다. 정즈는 찰튼에서도 수 차례 헤딩득점을 했는데 거의 모두가 위급한 상황에서 틈을 찾아내서 성공했었다. 아시아 지역의 경기에서는 정즈는 정상급의 선수이다. 정즈가 있는 중국은 분명히 최종예선에 나갈 것이다."

▣ 경기장 안팎의 이모저모

1. 주중 이라크 대사관에서 

- 경기 당일 주중 이라크 대사관에서는 이라크 대사 가족들과 중국기자들이 함께 경기를 보았다. 이라크가 1:0으로 앞서고 있을 때 이라크 대사는 기자들에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이제 이라크의 두 번째 득점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되면 너희 중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지만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자 이라크 대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이라크는 잘 하지 못했다. 심판판정과 행운 모두 우리의 편이 아니었다."('소후스포츠')

2. UAE 두바이에서

- 중국팀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가 열렸던 UAE의 두바이 전신기술과학원 식당에서 만찬을 가졌다. 주UAE 중국대사는 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중국팀의 무승부를 경축하기 위해서 직접 교자만두 천개와 우량예(중국의 대표적인 술) 5병, 포도주 6병, 맥주 3박스를 가져왔다. 하지만 UAE정부가 내린 금주령 때문에 만찬에서 술은 마시지 못했다. 이에 중국축협 주석인 셰야롱(Xie Yalong)은 이렇게 말했다. "모두들 경기를 잘 했다. 더욱 더 잘 해 나가기를 바란다. 지금은 술을 마실 때가 아니다. 내가 2010년에 남아공에서 모두에게 술을 한 턱 사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모두들 마음껏 마셔보자."('시나스포츠')

3. 두바이 알 알리 스타디움에서

- 총 만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에서 UAE축협은 중국관중들에게 800장의 티켓만 배정했다. 중국측에서 백방으로 더 구해봤지만 결국 중국팬들은 천 여명 밖에 입장하지 못했다.

- 비록 중국 팬들의 숫자는 적었지만 경기장에는 중국의 분위기가 농후했다. 경기장의 광고간판은 모두 중국기업의 것이었으면 심지어 이라크팀의 유니폼 역시 중국에서 생산한 것이었다.

- 중국기자들은 경기 시작 반나절 전까지 UAE측에서 경기장 출입증을 발급해 주지 않아서 못 들어가고 있다가 경기가 시작되고서야 입장을 할 수 있었다. CCTV와 베이징TV 방송국 등의 여러 방송사들은 경기장 한 쪽에서 정상적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는데 현지 조직위원회와 경찰은 퇴장하라고 했다.

- 경기 전 두이코비치 중국 총감독도 경기장 출입을 저지당했고 통역을 거친 후에야 입장이 가능했다. ('시나스포츠')

▣ 만평


[그림=소후스포츠의 스포츠 만평ⓒsohu.com]

- 중국(좌), "젠장, 얼마나 많은 기회를 낭비했는지!"
- 이라크(우), "얼마나 많은 주전들을 잃었는지!"
- 평 : 섣달 그믐날 밤의 결전, 중국은 별로였고, 이라크도 별로였으며, 심판의 휘슬 역시 별로였다.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매우 좋았다.





http://news.sports.cn/china/chinan/news/2008-02-07/1388069.html
http://sports.sohu.com/20080207/n255099138.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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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sina.com.cn/n/2008-02-08/11133465533.shtml
http://sports.sina.com.cn/n/2008-02-07/14573464929.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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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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