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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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확대경] 1:5의 싸움

기사입력 2008.01.27 15:27 / 기사수정 2008.01.27 15:27

조훈희 기자



▲ 5대 1의 싸움에선 혼자 25점을 올려봐야 소용없다. 또다시 팀메이트의 지원부족에 울어야한 팔라스카.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팔라스카 홀로 나선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NH농협 2007~2008 V리그 4라운드 서울 중립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이 팔라스카의 최고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경수의 부진과 현대캐피탈 전 선수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0:3(25:23,25:16,25:21)으로 완패하며 5할 승률 수성에 실패, 8승 9패로 플레이오프 전망이 더욱 어두워 졌다.

현대캐피탈은 모든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했다. 후인정,박철우의 좌우 날개와 윤봉우,이선규의 중앙공격. 공격에서 현대캐피탈에 뒤지지 않으려는 LIG는 팔라스카가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을 상대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강타를 퍼붓는 가운데, 이경수가 1세트에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는 공격의 침묵이 이어졌다. 결국, 공격대결에서 한쪽 날개가 꺾인 LIG손해보험은 모든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하는 토털 배구의 힘에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 범실 싸움에서 7:1이라는 우위를 점하고도 공격에 밀려서 1세트를 23:25로 내준 것이 LIG손해보험의 아쉬운 경기를 말해주는 상황. 팔라스카의 컨디션이 매우 좋고 하현용,이종화의 새 중앙라인이 존재감을 보여줬음에도, LIG손해보험의 중심인 이경수의 부진 하나만으로도 LIG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에 밀리는 경기를 했다.

이경수의 부진은 LIG손해보험에 공격만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경수의 수비의존도가 높은 LIG손해보험의 약점을 찌른 현대캐피탈의 서브공세에 LIG손해보험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요한으로 공격력을 강화해보겠다는 박기원 감독의 전술은 번번이 서브리시브 붕괴로 무너졌고, 2세트에만 4개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엄창섭,팔라스카의 분전과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3세트에는 LIG손해보험이 초반 우위를 점했지만 김호철 감독의 불호령에 정신 차린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후반 집중력까지 LIG손해보험의 공격력을 압도했다. 팔라스카 홀로 분전해서는 이경수가 무너진 LIG손해보험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가 없다는 것을 또다시 입증한 LIG손해보험의 완패.

팔라스카의 25득점, 하현용의 12득점으론 부족했다. 믿기 힘든 이경수의 2득점 부진은 그동안 지적됐던 세터의 문제, 팔라스카의 공백, 최대어 신인 김요한의 적응 실패보다도 더 심각하고 오래갈 문제이다. 단순히 한 경기의 부진일 수도 있지만, 이경수의 나이가 이제 30세에 이르렀고 그동안 홀로 팀을 이끌면서 엄청난 혹사를 겪었다는 점에서, LIG손해보험이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감수해야 한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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