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에서 우측면 미드필더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서 펼쳐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맨유에 1-2로 패했다. 이청용은 이번 경기서 4경기 만에 모습을 보였다. 선발 출전은 6경기 전 리버풀전이 마지막으로, 무려 56일 만이다.
이청용은 오랜만에 온 기회를 놓치기 아쉬웠는지 시종일관 경기장을 열심히 뛰어다녔다. 수비 시에는 맨유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하며 투지를 보여줬다. 상대의 크로스를 몸으로 막거나 드리블을 저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종종 거친 플레이로 파울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청용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하지만 공격력은 아쉬웠다. 이청용은 몇 차례 연계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대부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뤄졌다. 시원한 드리블도 볼 수 없었다. 물론 크리스탈 팰리스의 공격 기회 자체가 많이 없었던 탓도 있었다. 공격진에게 공 배급이 잘 되지 않아 크리스탈 팰리스와 이청용은 경기 내내 맨유에 고전했다.
이청용은 후반 35분 파이어스와 교체돼 필드 위에서 내려왔다. 공격 측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자 파듀 감독이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고, 크리스탈 팰리스는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해 패했다. 공교롭게도 결승골이 나온 위치는 이청용이 뛰었던 우측면이었다.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던 이청용이 남아있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청용의 이번 경기 출전 시간은 지난 9월 25일 사우스햄튼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3라운드에서 풀타임 출전한 이후 가장 긴 시간을 소화한 것이다. 리그 경기로 따지면 70분 이상 뛴 것도 지난 2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 이후 처음이다. 오랜 시간 경기장을 밟았다는 것은 팀의 패배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비록 특별한 활약은 없었지만 간만에 출전했음에도 합격점을 받을 만한 경기력을 선보인 이청용이다. 꾸준한 출전 시간만 주어진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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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