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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 '10주년' 빅뱅 "우리의 클라이맥스? 내일 혹은 더 미래"

기사입력 2016.12.14 06:45 / 기사수정 2016.12.14 01:3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한 앨범의 수록된 11곡이 모두 히트곡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앨범이 지난 13일 발매됐다. 그룹 빅뱅이 8년 만에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MADE THE FULL ALBU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 매달 'M', 'A', 'D', 'E' 앨범을 차례차례 발표하며 '루저(LOSER)', '뱅뱅뱅', '배배(BAE BAE)', '이프 유(IF YOU)',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등 메가히트급 신곡을 들고 나왔던 빅뱅. 그로부터 약 1년 4개월 만에 'MADE' 풀 앨범을 선보인 빅뱅이 1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컴백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초 작년에 내려던 'MADE' 앨범이었는데 이번에 내게 됐다. 그래도 좋은 음악으로 웰메이드 앨범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좋다."(대성)
"이제서야 마무리 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어렵고 힘들게 만든 앨범이라 애착이 많이 간다."(태양)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2년 전부터 시작했던 'MADE' 프로젝트가 드디어 마무리 짓게 됐다. 빅뱅이 8년 만에 내는 정규 앨범이라는 타이틀은 물론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것에 있어서도 뜻 깊은 앨범이다. 멤버들 모두가 이번 활동이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승리)

빅뱅은 지난 2006년에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았지만 정규 앨범은 'MADE' 앨범을 합쳐 단 3장. 그동안 미니 앨범, 싱글 앨범, 솔로 활동, 유닛 활동 등으로 대중을 찾은 빅뱅이지만 '정규 앨범'이 갖는 의미는 또 다르다.

"정규 앨범이 적다는 건 인지했었지만 8년 만에 정규 앨범이라는 건 우리도 어제 알았다.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구차한 변명일 수 있지만 10년을 담는 앨범이기에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어서 마음에 들 때까지 작업을 연장시키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지드래곤)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듣기만해도 절로 흥얼거릴 수 있는 신나는 노래를 주로 해왔던 빅뱅이지만 이번 앨범의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라스트 댄스'는 다른 방향성을 띄고 있다.

"빅뱅 스타일의 노래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는 곡이다. 이번 앨범이 정규 3집이라는 점도 그렇고 빅뱅 10년 활동을 마무리짓는 앨범이라는 점 등에서 진정성을 가득 담은 곡이다.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을 일기 쓰듯이 가사로 썼던 기억이 난다."(지드래곤)
"이 곡에 애착이 많다. 가사 내용도 그렇고 곡 분위기도 그렇고 10년을 꽉 채웠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다. 이렇게 매번 활동할 때마다 큰 사랑을 받기도 어려울 텐데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십년이란 세월을 형들과 함께 늙어왔다. 빅뱅 그 자체를 담은 노래가 '라스트 댄스'라고 생각한다."(승리)
"음악적인 강한 모습보다 가장 진실된 마음을 전하는게 큰 힘이 있지 않을까 싶어 만들게 된 곡이다. 꾸미지 않고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 그대로를 담았다."(태양)

당초 'MADE'는 지난해 'M', 'A', 'D', 'E' 시리즈 이후 발매 예정이었던 앨범. 그러나 'E' 앨범 이후 1년 4개월이나 지나 세상 빛을 보게 됐다. 그동안 팬들은 나오지 않은 풀 앨범에 애타는 기다림만 가지고 있었다. 'MADE'는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려 완성이 됐을까.

"'언제 어떤 앨범이 나올 것'이라는 말을 지킨 적이 많이 없는 것 같아 팬들에게 미안하다. 시간에 대해서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아닌 것 같다."(탑)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이 시간을 못 지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에 쫓겨서 작업을 하고 음반을 냈다면 비지니스적인 그룹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듣는 사람, 보는 사람이 음악을 즐길 때 그런 차이는 확연하게 느꼈을 것 같다."(지드래곤)


기나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한 멤버들이 많은 빅뱅이다. 데뷔 후에도 여타 다른 아이돌과의 차별성을 띄웠던 것은 '거짓말'이 발표된 직후. 그 이후로 빅뱅은 내는 곡마다 팬은 물론 대중의 사랑까지 독차지해 음원차트를 독식하기 시작했다. 데뷔 10년차, 거의 모든 순간이 전성기였던 빅뱅에게 있어 가장 클라이맥스였던 순간은 언제일까.

"이런 이야기하면 건방지다고 할 수도 있겠다. 남들은 옛날을 두고 전성기, 클라이맥스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는 행복한 고민이지만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이 앨범이 잘되면 잘될수록 다음 앨범이 더 잘돼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내일 혹은 더 미래가 빅뱅의 하이라이트고 클라이맥스라고 생각한다."(지드래곤)

이번 활동은 탑의 군복무 전 마지막 완전체 활동이다. 멤버들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입대를 한다고 쳐도 최소 2년 동안은 완전체 활동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아직도 (군입대에 대한) 현실감은 없는 것 같다. 지금도 계속해서 작업하고 공연하고 있기 때문에 와 닿지 않는다. 또 당연히 가야하는 군대여서 특별한 생각이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이번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열심히 활동하겠다."(탑)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하는 곳이 군대다. 군대를 간다고 해서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다섯 명 모두가 활동하는 지금 시간동안 즐겁고 많은 추억을 팬들과 만들겠다. 완전체 활동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잘 조절해서 가겠다."(승리)

빅뱅은 이번 완전체 활동에서 각종 음악 및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연말 가요 시상식에도 오를 예정이다. 또 오는 2017년 1월 7,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0주년 콘서트 'BIGBANG10 THE CONCERT : 0.TO.10 FINAL IN SEOUL'을 진행할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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