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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어워즈①] 송중기·박보검·손석희·박수홍, 올해를 빛낸 男스타

기사입력 2016.12.14 06:10 / 기사수정 2016.12.13 15:48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이름만 들어도 2016년의 '그 작품'이 떠오르는 남자 스타들이 있다. 가만히 있어도 입김이 나오던 지난 겨울과 봄에는 설렘 가득한 연기로,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에는 안방극장에 상큼함과 긴장감 가득한 스토리를, 가을에는 시국에 지친 국민들에 힘을, 다시 돌아온 겨울에는 따뜻한 집 안에서 배를 잡고 웃을 수 있는 편안한 웃음 폭탄을 선사한 이들은 그야말로 2016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2016 드라마, 가요, 예능 분야에서 많은 사랑을 주고 받았던 올해의 남자 스타들을 살펴봤다.

#. 2016 드라마, 상반기 송중기·하반기 박보검

◆ 송중기(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올해 상반기를 강타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군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태양의 후예'를 선택한 송중기는 특전사 유시진 역할을 제대로 해내면서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 '태후앓이'를 선사했다.

극 중 상대배우인 송혜교와 함께 우르크 땅에서 달달한 로맨스를 그렸던 송중기는 올해 최고 시청률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견인하며 톱배우로 우뚝 섰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는 대사를 치며 매력 넘치게 다가오는 유시진을 어떻게 지나칠 수 있을까. 오후 10시만 되면 학생들은 학업을 잠시 내려놓고, 주부들은 아이를 재우거나 등에 업고 TV 앞에 모였다. 10%만 넘겨도 '대박' 소리를 듣는 현 드라마 생태계에서 '태양의 후예'는 재방송까지 11.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된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도 파급력이 상상을 초월했고, 송중기는 방영 내내 중국 최대 SNS의 검색어를 매일 장악하며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중국 중앙정부 산하의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에서 '태양의 후예'를 대대적으로 선전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태양의 후예' 때문에 부부싸움하는 부부가 늘었다는 보도가 이어질 정도로 한류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시아 팬미팅 투어'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송중기는 지난 10월 열린 '제 5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에서 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아직까지도 식지 않은 '태양의 후예' 인기로 KBS의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의 수상 여부도 주목 받고 있다.

◆ 박보검(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올초 쌍팔년도 쌍문동의 따뜻한 추억을 그린 '응답하라 1988'에서 바둑기사 최택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보검은 겨울이 지나 유난히 더웠던 여름에도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크게 선전하며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츤데레 왕세자 이영으로 분해 상대배우였던 김유정과 함께 궁중 로맨스를 그렸던 박보검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내 사람이다. 불허한다", "병연이냐" 등의 명대사를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보검매직', '엔딩요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박보검은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을 23.3%까지 끌어올리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또 시청률 20% 돌파 공약으로 지난 10월 서울 경복궁 흥례문에서 진행된 사인회는 수 만명이 응모하고, 현장에는 수 천명이 몰리는 등 신드롬적 인기를 과시했다.

박보검은 '미담'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박보검과 함께 연기하고 호흡했던 모든 배우들이 끊임없이 그의 인성을 칭찬한 것. 나이가 비슷한 동료 배우 정혜성, B1A4 진영의 칭찬은 물론 나이차가 상당한 박철민, 이준혁, 라미란, 김승수 등의 선배 배우들이 모두 박보검의 미담을 풀어놓으며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박보검은 연말 KBS '연기대상'과 '가요대축제' MC를 맡아 2016년의 마지막까지 시청자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 2016 방송, 대체불가 손석희·불혹의 클러버 박수홍·완벽 패널 양세형

◆ 손석희(JTBC '뉴스룸')


올해 '뉴스룸'은 유독 바빴다. 해외 톱배우 맷 데이먼을 비롯해 국내 톱배우 정우성, 손예진, 공유와 영화감독 김기덕, 축구선수 손흥민까지. 이야기를 쉽게 들어볼 수 없는 국내외 유명인들이 '뉴스룸'을 찾아 손석희 앵커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0월에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핵심 증거였던 태블릿PC를 최초 보도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모두 '사장' 손석희 앵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뉴스룸'을 이끌고 있는 손석희는 올해 가장 대중에게 신뢰받는 언론인이다. 어떤 상대에게든 돌직구 발언으로 대중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었던 질문을 가감 없이 던지기 때문. 특히 올해 여러 사태들이 일어나 각 당의 대표들이 '뉴스룸'을 찾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에게는 "총선 불출마를 번복할 수도 있겠다"는 돌직구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게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 의원의 지지율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손석희는 "한때 지지율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또 한번 돌직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모두 대중이 그들에게 궁금했고, 듣고 싶었던 질문으로 많은 국민의 속을 뚫어준 발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손석희의 앵커 브리핑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 손석희는 故 김관홍 잠수사의 유언인 "뒷일을 부탁합니다"를 인용하며 "길고 긴 겨울은 이제 시작됐고, 또 다시 봄이 오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은 남아있습니다. 인양해야 할 그 모든 진실들, 바로잡아야 할 그 모든 비정상들. 아직 그 뒷일은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습니다"는 앵커 브리핑은 많은 국민의 마음을 울렸다.

다른 앵커들이 할 수 없는 손석희의 활약과 국민들이 원하는 질높은 보도가 어우러져 '뉴스룸'은 지난 8일 종편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 10.733%(닐슨코리아 /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을 경신하며 지상파 보도 프로그램까지 압도했다. 또 JTBC는 같은날 열린 '제10회 미디어어워드'에서 '미디어대상'을 비롯해 '가장 유용한 미디어', '가장 신뢰받는 미디어', '가장 공정한 미디어' 등 각 부문 1위로 선정됐다.

◆ 박수홍(SBS '미운 우리 새끼')

늘 정직하고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개그맨 박수홍이 '철없는 아재 클러버'였음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개그 형제 '감자골' 4인방 중 한 명이었던 박수홍은 2016년, 대중의 고정관념에서 완벽하게 탈피한 채 새로운 인생 2막을 맞이했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 불혹의 나이에 클럽에서 신나게 춤을 추고, 친구들과 함께 핼러윈 분장을 해 이태원 거리에 나가 행진하는 등 '일탈의 아이콘'이 된 박수홍은 '젠틀맨'이라는 평소 별명과 대치되는 반전 일상으로 오히려 더 큰 호감을 얻었다. 그런 아들의 일상을 VCR로 지켜보는 어머니의 말투까지 유행을 시키는 등 박수홍은 '미운 우리 새끼'가 금요일 예능의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의 1등 공신이다.

박수홍은 지난 10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데뷔 26년 만에 받아보는 악플에 "그것도 관심이다. 여태껏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그렇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늘 '젠틀'한 이미지로 비춰지지만 큰 주목은 받지 못했던 이전보다 자신 본연의 일상을 낱낱이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현재가 더 행복해보이는 모습이었다.

'미운 우리 새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박수홍은 새로 론칭된 이데일리 TV '연애 어디까지 해 봤니', JTBC '전(錢) 국민 프로젝트 슈퍼리치', '씬스틸러-드라마 전쟁'의 진행을 맡게되고 수많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는 등 데뷔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 양세형(MBC '무한도전')

2016 방송계의 가장 큰 수확이자 수혜자는 데뷔 14년차 개그맨 양세형이 아닐까.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무한도전'에서 양세형은 잠깐 스쳐지나갔던 게스트에서 무려 '반고정'이 되는 행운을 얻었다.

시작은 MBC '라디오스타'였다. 지난 2월 개그우먼 박나래 사단으로 '라디오스타'를 찾은 양세형은 예능감과 끼를 아낌없이 발휘하며 2주 분량을 확보해 '핫' 스타로 자리잡았다. 이후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3월 '힙합의 신-민지' 편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2016 무한상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한상사'에서 초고속 과장으로 승진한 하버드대 방문판매학과 출신 판매왕으로 등장해 웃음 폭탄을 터트린 것. 그동안 콩트 무대에서 발휘했던 능청스러운 연기와 민첩한 애드리브 등이 각광을 받으며 이후 '릴레이툰', '귀곡성' 특집을 넘어 가장 최근 특집인 '명예 산타' 특집에서까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한도전'의 인기로 최근 론칭된 예능 프로그램 Mnet '양남자쇼'의 2MC, SBS '씬스틸러 - 드라마 전쟁'의 고정 출연진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양세형은 지난 11월 유재석에 이어 예능인 브랜드 평판 2위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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