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6강 미리보기③] '화창' 레알-도르트문트, '구름' 모나코-레버쿠젠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이제 본격적인 단두대 매치가 시작된다. 앞선 조별리그 경기와 역대 전적 분석을 통한 각 팀별 다양한 예측들이 16강 대진 추첨이 시작되기도 전에 축구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며 '별들의 전쟁'을 수놓을 16개 팀의 면면을 살펴보자.

▲ AS모나코 - E조 1위

이번 시즌 유럽 빅리그 팀들 중 리그 내 경기당 득점력이 3.06골로 가장 뛰어난 AS모나코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화력쇼를 보여주지 못했다. 조별리그 6경기 내내 9골만을 성공시켰는데, 이는 16강 진출팀 중 공동 11위에 불과한 득점 기록이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챔피언스리그 득점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AS모나코는 오랜 공백기 끝에 2년 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당시 16강에서 아스널을 만나 1승1패,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에 진출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03/2004시즌도 16강에서도 원정다득점으로 올라갔고, 그 다음 시즌은 PSV 아인트호벤에게 2패를 당해 탈락했다. 늘 16강에서는 아쉬웠던 AS모나코기에 이번에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최근 5시즌 성적: X-X-X-8강-플레이오프
역대 최고 성적: 준우승

▲ 바이어 레버쿠젠 - E조 2위

레버쿠젠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무패를 기록한 네 팀 중 하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라는 쟁쟁한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무승부가 많았다는 점이 레버쿠젠을 조 2위로 진출하게 했다.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허용, '뒷심 부족'을 보였다.

챔피언스리그에 32개 팀이 참가해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 도입된 2003/2004시즌 이후 레버쿠젠의 한계는 16강으로 정해졌다. 단 한 번도 16강의 문턱을 넘어본 적이 없다. 역대 16강 성적 또한 1승 7패로 처참한 수준이다. 올시즌 또한 레버쿠젠과 맞붙을 조 1위 팀들 중 만만한 상대는 없어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최근 5시즌 성적: 16강-X-16강-16강-32강
역대 최고 성적: 준우승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 F조 1위

올해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도르트문트는 디펜딩챔피언 레알을 따돌리고 조 1위를 확정했다. 21골을 작렬시키며 조별리그 역대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패배도 없을뿐더러 레알 외의 팀을 만나서는 모두 승리했다. 뭔가 단단히 일을 낼 분위기다.

도르트문트는 16강에 첫 발을 내딛었던 2012/2013시즌 질풍 같은 기세로 결승전까지 향했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 8강, 이후 16강으로 점차 성적이 추락했다. 16강전 전적으로 한정해도 마찬가지다. 2012/2013시즌부터 차례대로 1승1무, 1승1패, 2패로 내리막이다. 지난 시즌을 유로파리그에서 보내며 칼을 갈았던 도르트문트는 이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도 최고조다.

최근 5시즌 성적: 32강-준우승-8강-16강-X
역대 최고 성적: 우승

▲ 레알 마드리드 – F조 2위

올시즌 레알은 약체 레기아 바르샤바와 비기는 등 경기 내적인 면에서는 뭔가 아쉬운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기세는 어마어마하다. 시즌이 절반 가까이 지나고 있는 현재까지도 레알은 패배를 모른다. 4년 만에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는 자존심 상할 상황에도 오히려 다른 조 2위의 강호들을 피했다는 사실이 레알에게 희망적으로 다가온다. 레알의 조 2위가 이번 16강 판도에 어떤 변수를 가져다줄지가 관심거리다.

지금이야 매 시즌 4강의 한 축은 확보하고 있지만, 16강과 악연이 있던 암흑기도 있었다. 2004/2005시즌부터 무려 6시즌 동안이나 16강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그랬던 레알이 2010/2011시즌을 기점으로 16강은 기본 통과하고 있다. 해당 기간 16강 성적은 8승3무1패. 누굴 만나든 16강에서는 자신 있는 레알이다. 물론 이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최근 5시즌 성적: 4강-4강-우승-4강-우승
역대 최고 성적: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