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고진영(21,넵슨)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성현(23,넵슨)은 5관왕에 오르며 '대세' 이유를 입증했다.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박성현이 다승왕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쓸어담았고, 기자단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신인왕에 이정은이 선정됐으며 대상은 고진영에게 돌아갔다.
대상 포인트 562점을 획득한 박성현(561점)을 1점 차로 따돌리고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 포인트는 대회마다 상위 10위 안에 든 선수에게만 포인트를 부여한다.
대상을 수상한 고진영은 "기쁘고 행복하다.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룬 상이 아니라 이 자리를 빌어 많은 분들께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초 3월에 열렸던 베트남 대회에서 감기몸살과 컨디션 난조로 1라운드 중에 기권을 하고 돌아왔다. 처음으로 부모님 없이 대회를 나갔었는데, 얼마나 부모님이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하셨는 지 크게 느꼈다. 내가 받은 이 영광을 모두 부모님께 돌리고 싶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를 향한 감사함도 전했다. 고진영은 "정말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면서 "캐디 딘 허든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 상을 받은 영광을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또 "(박)성현언니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 집중하면서 대회를 치렀다. 언니가 LPGA 가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고, 잘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성현은 5개의 상을 휩쓸며 수상소감만 다섯 번을 말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시즌 개막전 승리를 비롯해 7승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다승왕을 예약했던 박성현은 시즌 상금 13억원을 넘기며 KLPGA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라운드당 4개 이상의 버디를 잡아내며 평균 69.64타를 기록, KLPGA투어 역대 최저 평균 타수 신기록을 달성해 다승상, 상금왕, 최저 타수상에 인기상과 기자단이 뽑은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박성현은 "2016년, 쉼 없이 달려왔던 한 해였다. 좋은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감사한다.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섯번 수상대에 오르며 정말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아홉살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1분1초도 빠짐 없이 어머니께서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고생 많이 한 어머니께 이 상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여자골프(LPGA)에 진출하는 박성현은 "2017년부터는 LPGA에서 신인의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만난다. 시작인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과 같이 시작해볼까 한다. 여러분들의 응원이 큰 힘 이 될 것 같다. 앞서 선배들이 좋은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에 이 길을 걸어가게 됐다. 나도 멋진 선배가 돼서 후배들이 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생애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이정은6이 품에 안았다. 그는 "올해 투어를 뛰면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인 신인상을 받아 정말 영광이다.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끊임없이 응원과 격려는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밖에 해외특별상에는 전인지가 영예를 안았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와 감독 박세리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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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LPGA 대상 부문별 수상자
△ KLPGA대상=고진영
△ KLPGA 신인상=이정은6
△ KLPGA 상금왕=박성현
△ 박세리 특별상=박세리
△ 박인비 특별상=박인비
△ KLPGA 해외특별상=전인지
△ KLPGA 국내특별상=안시현, 오지현, 이승현, 김민선5, 홍진주, 조윤지
△ KLPGA 다승왕=박성현
△ KLPGA 최저타수상=박성현
△ KLPGA 위너스클럽=김예진, 김해림, 박성원, 박지영, 배선우, 양채린, 이소영, 장수연, 조정민
△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박성현
△ KLPGA 인기상=박성현
eunhw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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