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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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D-DAY②] 김남길, 새로운 인생캐릭터 도전

기사입력 2016.12.06 06:58 / 기사수정 2016.12.05 16:48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배우 김남길이 새로운 인생 캐릭터와 인생작에 도전한다.
 
김남길은 7일 개봉하는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에서 재혁 역을 맡았다. 재혁은 선원의 꿈을 꾸고 있는 평범한 청년으로, 어머니 형수 조카와 함께 살며 원전 발전소가 있는 마을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여의치 않은 현실로 인해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캐릭터다.
 
김남길은 재혁을 통해 기존 이미지와 다른 인물을 그려냈다. 드라마 '선덕여왕', '나쁜남자', 영화 '무뢰한' 등에서 김남길은 주로 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연기해왔다. 하지만 '판도라'의 재혁은 다르다.
 
단벌 신사로 오해될 만큼 남색 트레이닝 복을 늘 입고 다니는 재혁은 흔한 옆집 청년의 친숙한 모습이다. 어머니에게 떼를 쓰기도 하며 여자친구 몰래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재혁의 모습은 수더분함 그 자체다. 김남길은 재혁을 통해 그가 가지고 있었던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냈다.
 
박정우 감독은 김남길을 캐스팅 한 것에 대해 "우연히 사석에서 만났는데 트레이닝 복 차림으로 수줍어 하는 모습에 의외라 생각했다"며 "그동안의 각지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은 이미 자리잡고 있으니 실제의 모습인 편안한 생활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가장 김남길스러운 모습을 재혁에 투영했고, 그 모습은 어색함 없이 편안하게 대중에게 다가섰다. 또 김남길은 실감나는 재혁의 구현을 위해 익숙하지 않은 사투리까지 맹 연습하며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김남길은 인터뷰를 통해 "약 6개월 기간 동안 사투리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으며 직접 사투리를 사용하는 도시에도 방문했다"며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관객들이 거슬려서 못 보게 되지 않을 정도에서 이야기 전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겸손한 모습의 김남길이었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큰 어색함 없이 사투리를 소화할 수 있었다.

 
그동안 김남길은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은 김남길을 기억할 때 지난 2009년 방송된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였기도 했지만 김남길은 순수하고 다정하면서도 때로는 거친 비담 캐릭터를 연기하며 돌풍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다. 지금의 김남길을 있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 김남길이 '판도라'를 통해 새로운 인생 캐릭터와 인생작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원전 폭발 사고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판도라'는 단순한 재난 영화를 넘어 원전에 대한 경각심과 그 안에서도 존재하는 희망에 대해 그린 영화로 큰 규모와 함께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그 안에서 김남길이 연기한 재혁은 수수한 모습부터 감동과 슬픔까지 자아내는 캐릭터로 '판도라'를 오롯이 이끌기에 충분했다. 김남길은 재혁을 통해 비담이라는 수식어를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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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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