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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시즌1 종영, 꿈꿔본 언니들이 전하는 뭉클한 '굿바이' (종합)

기사입력 2016.12.03 00:2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8개월간 꿈을 꾸며 달려온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들이 꿈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시즌 1 마지막 방송으로 꾸며졌다. 

이날 언니쓰 멤버들은 성시경의 가르침 아래 캐럴 녹음에 박차를 가했다. 성시경은 러블리즈 케이가 들고 온 가이드 녹음곡으로 언니쓰를 가르쳤다.

하지만 홍진경은 기존에 받은 파트를 여전히 소화하지 못해 성시경에게 곤란함을 줬다. 성시경은 화음에 방해가 되는 홍진경의 파트를 모두 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홍진경에게 남은 파트는 '우우우우' 네 마디였다. 홍진경은 "방송국 사람들 너무 냉정하다"고 좌절했지만, 제시의 "언니 이게 메인이야"라는 말에 기분이 풀렸다.

본격적인 캐럴 녹음이 시작되고, 성시경은 설리반 선생님에 빙의한 '성리반'이 되어 언니쓰 멤버들을 하나하나 가르쳤다. 그의 세심한 가르침 하에 모든 멤버들이 무사히 녹음을 마쳤다. 

하지만 의외의 복병은 제시였다. 한국어 발음이 잘 안되는 제시는 몇번이나 재 녹음을 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시경은 부드럽게 제시를 이끌어갔고, 녹음을 마친 제시는 "성시경 오빠가 착하다. 나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고 디렉팅을 잘 해준다"고 칭찬했다.

민효린까지 무사히 녹음을 마치고 대망의 마지막 꿈이 공개됐다. '남은 곗돈 모두 다 쓰기'를 꿈으로 걸었던 라미란은 집짓기, 상담, 캠핑, 캐럴 녹음에 이어 '섹시 화보 찍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언니쓰 멤버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

사진작가 빽가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블랙과 레드 컨셉으로 나눠 화보를 촬영했다. 평소와 다른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카메라 앞에 선 언니들은 전문 모델 뺨치는 포스를 뽐내며 숨겨왔던 매력을 발산했다.

마지막으로 언니들은 꿈꾸는 시청자들에게 '비밀 노트'를 공개했다. 김숙은 꿈이 없었던 자신의 20대를 고백하며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지는 않을 거다. 나도 꿈을 이루기까지 22년이 걸렸으니, 조급해하지 말라. 주변에 잘된 사람들을 부러워해도, 박수를 쳐줘라"며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다. '여자의 편이 여자'다"고 아낌없이 조언했다.

열네 살에 꿈을 위해 한국에 온 제시는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는 없다. 여러분도 그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사랑하는 게 먼저다"고 말했고, 올해 걸그룹이라는 큰 꿈을 이룬 민효린은 "지금도 꿈을 이룬 순간만 떠올리면 나무 행복하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아오니 언젠가는 이루어 지더라"고 격려했다.

홍진경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했던 일들을 고백하며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적고 이룰때마다 하나씩 지워갔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꿈에 가까워져 있더라. 꿈을 꾸기도 어려운 시기지만 포기하지 말고, 행동하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맏언니 라미란은 "내 꿈이 다른 사람의 꿈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숙이, 진경이, 제시, 효린이 그리고 함께 했던 티파니까지. 모두 고생했다"고 함께 꿈을 나눴던 '슬램덩크' 멤버들에게 끝인사를 남겼다.

언니쓰는 늘 그래왔듯이 웃는 표정으로 마지막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첫회에서 엉망진창으로 끝나 8개월 동안 한번도 안 외쳤던 구호를 외쳤다.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외치게 된 구호지만 모두 한 방향으로 손을 올리며 달라진 호흡을 자랑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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