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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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코엔시 참사' 해당 항공사 '영구 운항 중지'...호나우지뉴, 선수로 뛰겠다

기사입력 2016.12.02 13:49 / 기사수정 2016.12.02 13:49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참사의 원인이 연료부족으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 전세기를 운항했던 항공사가 무기한 운항 중지를 선고 받았다.

2일(한국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민간항공청은 사고 당한 전세기를 운영하는 라미아 항공사의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고 자세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고 전세기에 장착된 블랙박수를 회수해 녹취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

규정상 여객기들은 목적지 도착 후에도 30분간 더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탑재하는 것이 필수 사항이다. 그러나 사고가 난 전세기는 이를 지키지 않아 해당 전세기를 운영하는 항공사에 철퇴를 내린 것이다.

지난 29일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이 탄 전세기가 추락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들은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 출전을 위해 전세기로 이동하던 중 변을 당했다.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소도시 샤페쿠를 연고로 1973년 창단된 후 2014년 처음으로 1부리그에 진입한 프로팀이다.

샤페코엔시 참사가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주축 선수를 사고로 잃은 샤페코엔시는 결승전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2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반 토조 샤페코엔시 부단장이 "2군과 유소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서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와의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 단장은 이에 대해 "그 뜻은 존중하나 슬픔을 나누는 의미에서 샤페코엔의 승리로 기록돼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승리를 양보한다고 전했다.

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브라질의 슈퍼스타 호나우지뉴가 무보수로 샤페코엔시 임시 선수로 뛸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호나우지뉴의 에이전트이자 형인 호메르투 아시스는 브라질 스포츠 매체 글로브 에스포르테를 통해 "같은 브라질 사람으로서 이 일은 우리의 일이다.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도움의 뜻을 밝혔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였던 후안 로만 리켈메 역시 은퇴 번복 후 대가 없이 임시 선수로 뛰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축구계로부터 따뜻한 손길이 전해지고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AF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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