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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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예능과 죽음…예상 못한 두 만남 통할까 (종합)

기사입력 2016.11.30 15:07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웰다잉(Well Dying)'을 다룬 예능이 안방을 찾는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2층에서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전성호PD를 비롯해 배우 이미숙, 가수 탁재훈, 성시경이 참석했다. 

'내게 남은 48시간'은 MBC에서 tvN으로 이적한 전성호PD가 새로 내놓는 예능이다. '우리 결혼했어요'를 연출했던 그는 결혼 대신 가상 죽음이라는 소재를 꺼내들었다. '내게 남은 48시간'은 죽음을 앞두고 단 48시간이 주어진 스타들의 이야기가 담긴다 .

'죽음'은 방송에서 흔히 다루지 않는 소재인 만큼 더욱 관심을 끈다. 전성호PD는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죽음이라는 소재를 왜 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사람들이 왜 터부시를 할까란 생각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죽음이라는 소재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면이 있겠지만 이걸 속시원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죽음이 가지는 무거운 느낌때문에 쉽게 할 수는 없겠지만 뭔가 다른 이야기를 현재가 더 부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했다. 죽음이라는 것을 체험해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내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적극적인 소재가 될 수 있으리라 봤다. 소재는 그렇게 죽음을 시작한 거다. 이게 잘 맞아 떨어질까 했다. 영상을 보셨지만 처음에 죽음이라는 소재를 받아들이는 탁재훈, 박소담, 이미숙의 모습에는 공통성을 갖고 있더라. 피하고 있는 질문이짐나 해볼만한 질문이고, 소재라고 봤다. 

전성호PD는 MC성시경에 이미숙, 탁재훈, 박소담 등의 캐스팅에 만족하며 "MC조합이 최고. 기본적으로 용기가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적당한 거리와 가족같은 느낌이 MC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접점 없는 이들의 만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 이들은 성시경의 인도아래 먼저 죽음을 앞둔 48시간을 맛봤다. 

탁재훈은 "영화에서 주로 만들 수 있는 소재를 예능에서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거절했다"며 "자기 앞에 죽음은 누구나 부정하는 느낌이 있지 않나. 내가 이런 날이 올 수도 있구나 싶었다. 그런 날을 위해서 가상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미숙도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을 위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연기가 힘든거구나 했었는데 이 역할은 너무 내가 보이는 거 같았다. 어떤 계산도 못했고, 시청자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도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놓여진 것을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작품을 왜 한다고 했지 하다가도 정말 나한테 이런 게 다가온다면, 현실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란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계산을 할 수 없는 그런 역할 같았다. 계산할 수 없는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종의 저승사자와도 같은 성시경은 "그만큼 내가 몰입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도 고민했다. 창피한 것을 싫어한다. 너무 몰입해서 술먹고 울고 좋아했던 사람에게 전화하게 되거나 해도 창피할 거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자로서는 재밌을 거 같았다. 난 전천 후 진행자는 아니다. 내가 하면 같이 MC들과 이야기를 깊게, 재밌게 할 수 있겠단 자신감이 서야 결정하는 편이다. 의미있고 따뜻하고 무게있는 등 여러가지가 있어 결정하게 됐다. 진행이 아니라 출연으로 섭외받았다면 용기가 없었을 거 같다"고 털어놨다. 

또 먼저 체험해본 입장에서 추천해주고 싶은 인물에 대해서 이미숙은 "성시경에 대해 권하고 싶다.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탁재훈은 "우리 전성호PD에게 체험을 해봐도 좋을 거 같다. 본인이 연출해도 본인이 또 어떨까란 느낌이 있다"고 거들었다. 성시경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주제다. 누구에게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탁재훈이 다시 한 번 제대로 해도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게 남은 48시간'은 30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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