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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내부자들' 최우수작품상…이병헌·김민희 남녀주연상(종합)

기사입력 2016.11.25 22:06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진실 기자] '내부자들'이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이병헌과 김민희가 남녀주연상을 안게 됐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총 18개 부문 시상이 진행됐다. 최우수작품상 영광의 주인공은 '내부자들'이었다. 
 
남녀주연상은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아가씨'의 김민희가 받게 됐다. 특히 김민희는 후보 중 유일한 불참에도 상을 받았다. 김민희 대신 윤석찬PD가 대리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7전8기' 끝에 이병헌이 수상하게 됐다. 이병헌은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네요"라며 "25년 동안 연기했는데 처음으로 받아보니 너무나 기쁘고 감개무량하다. 게다가 함께 후보로 오르신 배우 분들이 너무나 훌륭한 영화에서 훌륭한 연기를 해주셔서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시국에 대한 발언도 전했다. 그는 "TV를 보면서 모두가 한 마음이 돼서 절망적인 마음 촛불을 들고 있는 것을 봤는데 왠지 아이러니하게 그 장면을 보며 언젠가는 저것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작품상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영광을 안았다. 나홍진 감독은 "진짜 오래 걸렸다"며 6년이라는 '곡성'의 긴 준비 기간을 말했다. 나홍진 감독은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특히 환희 네가 '곡성'을 살렸다. 너무 고맙다"고 인상 깊은 연기를 남긴 아역배우 김환희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남우조연상은 '곡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 수상했다. 쿠니무라 준은 "정말 감사합니다"며 "한국 첫 영화 출연에서 이런 상을 받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다. 높은 프라이드가 한국 영화를 키우고 관객 분들이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는 원동력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오늘 한국 영화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상을 받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쿠니무라 준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여우조연상은 박소담에게 돌아갔다. 박소담은 "올해가 두번째 참석인데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나 걱정이 됐고, 부담이 됐고, 감사하기도 했다"며 "부담되기도 하지만 부담감을 책임감으로 성실히, 묵묵히, 꾸준히, 앞으로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연기상은 '동주'의 박정민과 '아가씨'의 김태리에게 돌아갔다. 박정민은 "되게 떨린다"며 "상을 주시니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정민은 혼란스러운 시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라가 많이 어수선한데 대한민국 국민, 배우로서 이 상과 또 이 상을 받게 해주신 송몽규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항상 이불 속에서 귤 까먹으며 시청하던 청룡영화상인데 영광스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숙희와 아가씨가 그러했듯이 저도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감사드린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감동의 소감을 말했다.
 
신인감독상의 영예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에게 돌아갔다. 윤가은 감독은 "정말 감사합니다"며 "받을 줄 몰랐는데 너무 큰 상을 주셔서 정말 영광스럽고 좀 무섭기도 하다. 적은 예산으로 긴 시간 동안 달려오는 것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진심으로 믿어주시고 힘 보태주셔서 덕분에 영화를 만드는게 덜 외롭고 더 행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다관객상은 올해 1100만 관객을 돌파한 '부산행'이 안게 됐다. 대중이 선정한 청정원 인기스타상은 정우성, 배두나, 쿠니무라 준, 손예진이 수상했다. 특히 배두나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것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쿠니무라 준은 한국배우 중 만나고 싶었던 송강호와 한 자리에서 만나 들뜬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015년 10월 9일부터 2016년 10월 9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누리꾼 투표 결과를 종합해 2016년 한국영화를 빛낸 작품과 영화인들을 엄선했다.


다음은 제37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내부자들
 
▲감독상: 나홍진(곡성)
 
▲남우주연상: 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 김민희(아가씨)
 
▲남우조연상: 쿠니무라 준(곡성)
 
▲여우조연상: 박소담(검은 사제들)
 
▲남자신인상 : 박정민(동주)
 
▲여자신인상 : 김태리(아가씨)
 
▲신인감독상 : 윤가은(우리들)
 
▲청정원 단편영화상: 여름밤
 
▲각본상 : 신연식(동주)
 
▲미술상 : 류성희(아가씨)
 
▲음악상: 장영규, 달파란(곡성)
 
▲청정원 인기스타상 : 정우성, 배두나, 쿠니무라 준, 손예진
 
▲편집상: 김선민(곡성)
 
▲기술상 : 곽태용, 황효균(부산행)
 
▲촬영·조명상 : 이모개, 이성환(아수라)
 
▲최다관객상 :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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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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