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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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이슈] 문희준, 팬이 1순위였다…아이돌 결혼 발표의 교과서

기사입력 2016.11.24 21:22 / 기사수정 2016.11.25 01:2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H.O.T.의 문희준이 결혼한다. 멤버들 중 첫 유부남이 된다. 그가 택한 방식은 자필편지다. 

24일 문희준은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자필편지로 자신의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최근 1세대 아이돌은 물론이고 어린 아이돌들의 결혼 소식이 더러 팬들에게 전해지는 가운데 문희준의 방식은 가히 교과서라 할만하다. 

문희준은 언론이나 SNS 대신에 자신의 팬카페에 자필편지를 게시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신을 가장 아껴주는 사람들이 자신의 결혼 소식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편지 내용도 따뜻했다. 문희준은 자신과 팬들이 함께 걸어온 20년을 반추했다.

이어 자신의 결혼 소식이 행여 팬들에게 충격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었다. 1978년생인 문희준은 서른 아홉. 혼기가 꽉 찬 나이이나 영원한 아이돌 아니던가. 그는 "저를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저에겐 소중한 우리 주니들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 해야할 것 같아서 이렇게 어렵지만 말을 꺼내보려 한다"고 편지지에 진심을 꾹꾹 눌러담았다. 

문희준은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이 말씀을 드린 후엔 정말 어른이 되는 기분일 것"이라며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희준은 그 흔한 축복을 당부하는 대신에 팬들과 자신의 사이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철저히 팬을 위한 글이었다. 그는 "또 하나의 변화이지만 내게 여러분은 항상 먼저이고 소중한 존재임은 변함이 없다"며 "평소 주니들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이 소식을 전해야 하는 내 마음도 무겁다. 항상 고맙다"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아이돌들이 자신의 결혼을 전하는 방식은 각양각색이었다. 그중에서도 문희준의 편지는 단연 돋보인다. 예비신부나 자신의 결혼에 대한 설렘과 축복을 부탁하는 대신에 놀랐을 팬들의 마음을 먼저 달랬고, 20년 간 자신과 함께 달려온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문희준의 조심스런 발표에 팬들도 아낌없이 응원하고 축하를 건네고 있다. 아름다운 20년 된 아이돌과 팬의 모습이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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