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민재 코치가 팀 수비 재건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민재 코치는 지난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11시즌 동안 롯데에서 뛰었다. 이후 SK로 이적한 그는 2006년 다시 한화로 둥지를 옮긴 뒤 2009년 은퇴했다.
이후 kt에서 수비코치를 역임한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롯데로 돌아왔다. 친정팀으로 복귀한 김민재 코치는 "더 빨리 롯데에 오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이제 오게 되었다. 꼭 다시 오고 싶은 팀이었는데 16년이나 걸렸다. 감회가 새롭고 동시에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몇 년간 롯데는 중요한 순간 수비 불안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장면을 종종 연출했다. 김민재 코치는 "잡고 던지고 이런 기본적인 부분은 괜찮다. 다만 상황에 따라 생각하는 플레이, 임기응변으로 돌발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잡고 놓치고 실수하는 것은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다. 본 헤드 플레이 또는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를 줄인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시절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던 만큼, 선수들에게도 아낌없이 수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빠른 풋워크를 통해 공을 잡을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요즘 어린 선수들은 인조잔디에서 야구를 배우며 천연잔디나 흙에서 수비하기에 알맞지 않은 습관을 가진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내야 수비 시 임기응변에 약해진다. 풋워크를 통해 수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t에서 바라봤던 롯데 인상에 대해 김 코치는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부상자가 많아지고 변수가 많이 생기면서 결과적으로 좋지 못했다. 전력을 다시 가다듬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며 "롯데에서 11년 선수생활을 했다. 이런저런 추억이 정말 많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1992년에는 우승도 했었고 그 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 등 즐거운 추억이 많다. 당시에는 프로야구 인기가 대단했다. 야구장에 3만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고 밖에는 2만명의 팬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시 야구장으로 팬을 불러모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성적이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올 수 있도록 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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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