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배우 전지현의 인어는 완벽했다. 전지현의 내레이션은 마지막까지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6일 첫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을 통해 전지현이 '별에서 온 그대' 이후 2년 여만에 안방으로 돌아왔다.
전지현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름다운 인어로 한 시간동안 화면을 장악했다. 폭풍우에 밀려 백성들에게 발견 돼 여각으로 잡혀가고 말았지만 담령(이민호 분)의 도움으로 풀려나는 신비로운 인어로 분했다. 이어 현생에서는 육지에 상륙해 모든 것을 새롭게 하나하나 익혀가는 순수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앞서 출산 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인어라는 설정 때문에 전지현은 상당한 시간을 물 속에서 보내야만 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진혁 감독은 그런 전지현에게 미안함과 신뢰를 드러내며 "인어 복장을 입고 연기해야 하는데 물 속에서 이렇게 연기할 수 잇는 배우는 전지현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불평 불만없이 수중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는 전지현의 모습에 선배 연기자인 성동일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함께 호흡하는 제작진과 배우들 모두 전지현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러한 신뢰에 보답하듯 전지현은 1회를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 속에 이끌어 나갔다.
방송 전 전지현은 "물 속에서의 신들이 많다. 대본을 읽었을 때보다도 촬영을 하고나서 화면을 봤을 때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새롭다"며 "생각한 거 이상으로 신비롭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물 속에서 전지현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꼬리부분 CG도 무난했다. 다소 어색한 순간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육지에 올라와 선보인 연기들도 돋보였다. 대사가 없는 순간에는 분명하게 떨어지는 몸연기로 시선을 끌었고, 막판 그가 입을 열자 몰입도가 증대됐다. 배우 전지현의 내공이 느껴졌다.
화려하게 출산 후 복귀를 알린 전지현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별에서 온 그대'를 넘고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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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