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다저스의 에이스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없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LA 다저스와 보장액보다 옵션의 비중이 높은 계약을 맺고 빅 리그 도전에 나선 마에다 켄타가 성공적인 첫 해를 마쳤다. 지난 8일(한국시간) 마에다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마에다는 32경기에 출장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을 당시, 마에다는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공헌했다.
9일 마에다는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는 명실상부한 에이스 투수인 커쇼가 있다"라며 "나의 역할은 커쇼의 부담을 줄이고, 2~3번째 선발 투수로서 활약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덧붙여 그는 "다저스의 에이스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없다. 내가 본 커쇼는 세계 최고다"라고 말했다.
마에다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하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부문에서 팀 동료 코리 시거(타율 3할8리 홈런 26개)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상은 쉽지 않지만, 세간의 편견을 극복한 것은 마에다가 얻은 올 시즌 큰 성과였다.
마에다의 내년 목표는 분명했다. 그는 "(코칭스태프에) 신뢰를 줄 수 있다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내용이 좋더라도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투수라는 인식이 생기면 마운드에서 빨리 내려올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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