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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경계대상, 소포모어 징크스

기사입력 2016.11.09 11:4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는 리빌딩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페넌트레이스 중반 연패에 빠진 LG는 외부 비판에 시달렸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뚝심을 보이며 '리빌딩'에 대한 기조를 이어갔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마운드 쪽에서는 불펜 필승계투인 임정우와 김지용의 두각을 보였고, 타선에서는 채은성과 이천웅, 김용의 등이 팀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양상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친 뒤 "가을야구 10경기는 어떤 것보다 값진 경험이었다. 지금의 선수들로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7시즌 LG는 두 번째 리빌딩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2016년이 발판이었다면, 2017년은 LG에 있어 완성의 시기다. 그러나 넘어야될 산이 많다.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이 2016년 첫 풀타임을 가졌다. LG의 경계대상은 자연스레 '소포모어 징크스(2년 차 징크스)'로 향한다.

스포모어 징크스를 겪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성적을 유지해야 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과 함께 첫 시즌 많은 경기를 출장하며 쌓인 체력적인 문제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다.

걱정스러운 선수들이 많다. 2014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채은성은 이듬해까지 152경기에 출장해 332타수를 소화했다. 2016년 채은성은 앞선 두 시즌을 훌쩍 뛰어넘는 출장 기록을 세웠다. 올해 채은성은 128경기에 출장해 403타수를 기록했다. 이천웅 역시 2012~2013년 14경기에 출장해 그쳤고, 군 입대를 마치고 합류한 2016년 103경기를 뛰었다.

투수 쪽 김지용도 비슷하다. 2010년 8이닝, 2015년 32⅔이닝을 던졌던 김지용은 2016년 마운드에서 63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투수의 경우 빡빡한 경기 일정과 함께 이닝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면 2년 차 징크스를 겪을 확률이 높다.

LG는 올 시즌의 성과를 뒤로 하고 지난 1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캠프를 열었다. 불안 요소도 있지만, 올해의 경험은 선수단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내년 역시 미소짓기 위해 LG는 기존 전력들의 안정세와 함께 새 얼굴들의 발굴이 함께 이뤄져야 된다.  LG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parkjt21@xportsnew.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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